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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5-12.삼봉스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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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7-17 05:30 조회1,3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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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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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行錄(행록)

삼봉스님을 만나다


임제스님은
삼봉(三峰)의 평화상(平和尙)있는 곳에 갔다.

평화상(平和尙)이 물었다.

“어느 곳에서 왔는고?”

임제스님이 말했다.

“황벽화상에게서 왔습니다.”

평화상이 이르되

“황벽스님은 무슨 말로 가르치시던고?”

임제스님이 말했다.

“황금의 소가 어젯밤에
용광로 불속으로 들어가서
이내 지금까지 자취가 보이지 않습니다.”

평화상이 말했다.

“가을바람에
옥적(玉笛)을 부는 소리를
누가 잘 알아들을 수가 있을고?”

임제스님이 말했다.

“바로 만중(萬重)의 관문을 통해 지나서
맑은 하늘 속에도 머무르지 않습니다.”

평화상이 말했다.

“그대의 한 물음은 대단히 높도다.”

임제스님이 말했다.

“용이 황금의 봉황새 새끼를 낳으니
유리빛의 파란 허공을
날아서 파(破)함이외다.”

평화상이 말했다.

“자, 앉아서 차나 드오.”

또 물었다.

“요즘 어디서 떠나왔는고?”

임제스님은 말했다.

“용광(龍光) 회상(會上)입니다.”

평화상(平和尙)은 말했다.

“용광스님은 요사이 어떻던고?”

임제스님은 바로 나가버렸다.


< 착어(着語) >

國淸才子貴하고 家富小兒嬌니라.
海底泥牛吼하고 雲中木馬嘶로다.

나라가 맑으니
재주 있는 사람이 귀하고,
집이 부하니 어린아이가 예쁘니라.

바다 속에 진흙소가 부르짖고
구름 속에 나무말은 울부짖도다.


※※※ 주 ※※※※※※※※※※※※※※※

1)삼봉(三峰) :
삼봉의 평화상(平和尙). 전기불명.

2)도탄(塗炭) : 용광로.

3)태고생(太高生) :
심(甚)히 높다. 생(生)은 의미 없는 접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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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錄(행록)


到三峯(도삼봉)하니
平和尙問(평화상문),
什麽處來(십마처래)오?

師云(사운),
黃檗來(황벽래)니라.

平云(평운),
黃檗有何言句(황벽유하언구)오?

師云(사운),
金牛昨夜(금우작야)에
遭塗炭(조도탄)하야
直至如今不見蹤
(직지여금불견종)이로다.

平云(평운),
金風吹玉管(금풍취옥관)하니
那箇是知音(나개시지음)고?

師云(사운),
直透萬重關(직투만중관)하야
不住淸霄內(부주청소내)로다.

平云(평운),
子這一問(자자일문)이
太高生(태고생)이로다.

師云(사운),
龍生金鳳子(용생금봉자)하야
衝破碧瑠璃(충파벽유리)로다.

平云(평운),
且坐喫茶(차좌긱다)하라.


又問(우문),
近離甚處(근리삼처)오?

師云(사운),
龍光(용광)이니라.

平云(평운),
龍光近日如何(용광근일여하)오?

師便出去(사변출거)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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