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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을 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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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7-31 05:31 조회1,2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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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을 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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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어난 생각은
더 이상 지속하지 말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생각은 일으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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巳起者莫續
사기자막속


未起者不要放起
미기자불요방기


- 임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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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면
내가 스스로
만들어서 하는 일도 있지만,

대개가
이미 만들어진 환경에서
피동적으로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더욱이
우리들의 생각은
내 의지로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거의가 다
저절로 일어나는 것들이다.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소위 불필요한
망상이라는 범주 속에 드는 것들은,
모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일어난 망상들을
붙들고 늘어지는 데 있다.

공부를 열심히
지어가는 과정에서도
망상인 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지속해 가고 있는 경우를 본다.

어떤 때는
망상인 줄 아는 순간
곧바로 버리고
공부로 돌아오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조금만 망상을
부리고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느 사이
훌쩍 한 시간을
보내버리기가 일쑤다.

망상이란
그야말로 망상이지
아무런 이익이 없는데도 말이다.


공부하는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점이다.

그래서 경계하기를

“이미 일어난 생각은
더 이상 지속하지 말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생각은 일으키지 말라.”

고 한 것이다.


이런 일이
단지 공부하는 일에만 해당되겠는가.

보통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도
꼭 필요한 명언이다.

내 주변에 불필요한 일들과
인간관계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제 그만 마무리 짓고
더 이상 지속하지 않아도 좋다.

그렇다면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일과
관계들을 새롭게 시작할 것은
더욱 아님을 깨달을 것이다.

굳이 공부인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의 이런 자세가
곧 선심(禪心)을 배워가는 일이다.

선심禪心으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소박하고
멋있게 사는 첫걸음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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