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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고정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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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8-02 05:34 조회1,2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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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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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응대가
정해진 방법이 없으니

어떤
조짐이나 자취를
남겨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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妙應無方 不留朕蹟
묘용무방 불유짐적


- 임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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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 스님이
제자들을 제접하여 가르치는 데
그 수단과 방법이 무궁무진하여
일정한 방법에
얽매이지 않음을 표현한 말이다.

때로는 할로써,
때로는 방으로써,
때로는 자상한 말씀으로,
또는 침묵으로

근기와 수준과
성격과 소질에 따라
법을 쓰고 눈을 뜨게 하는데,

그 수단과 방법이 무궁무진하여
옆에 있는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진다.

참으로 신묘불가측이다.
변화무쌍하다.

선의 또 한 가지 특징이 변화다.

일정하고
가지런하고
고정되고
판에 박은 것들은 딱 질색이다.


이것인가 하면 저것이고,
저것인가 하면 그것이다.

남쪽인가 하면 북쪽이고,
북쪽인가 하면 서쪽이다.

물인가 하면 나무이고,
흙인가 하면 불이다.

도저히 어느 하나를
잡고 매달려 있을 수 없다.

상식과 고정관념은
아예 이 집에는 키우지 않는다.


그래서 미루어 짐작하여
조짐을 엿보려고 해도 안 된다.

흘려둔 자취에
눈을 돌려도
이미 십만 팔천 리다.

그러므로
임제 스님은 없다.

실은 없다는 말도 틀리지만.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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