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곧 무위진인이다 > 운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운문의 향기

자신이 곧 무위진인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8-04 05:37 조회1,320회 댓글0건

본문

자신이 곧 무위진인이다
++++++++++++++++++++++++++++

차별 없는 참사람이,

이 무슨
마른 똥 막대기인가.

=======================

無位眞人
무위진인

是什麽乾屎橛
시십마간시궐


- 임제록
++++++++++++++++++++++++++++


무위진인(無位眞人),
즉 차별 없는 참사람에 대해

임제록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임제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붉은 몸뚱이에
한 사람의
차별이 없는 참사람이 있다.

그는 항상
그대들의 얼굴을 통해서 출입한다.

아직 그 증거를
잡지 못한 사람들은
잘 살펴보아라.”

그 때
한 스님이 물었다.

“어떤 것이
차별 없는 참사람입니까?”

그러자
임제 스님이
법상에서 내려와서
그의 멱살을 움켜잡고 물었다.

“말해봐라.

어떤 것이
차별 없는 참사람인가?”

그 스님이 머뭇거리자
임제 스님은
그를 밀쳐버리며 말했다.

“차별 없는 참사람이
이 무슨 마른 똥 막대기인가.”

라고
하시고는
곧 방장실로 돌아가 버렸다.


이럴 때의
마른 똥 막대기는
진짜 마른 똥 막대기다.

똥이나 묻히고
하루 종일 멍청하게
해우소를 지키고 있는
그런 똥 막대기다.

자신이 무위진인이면서
무위진인을
다른 곳에서 물으니

종로에서 서울을 묻는 격이다.

이 일을 어찌해야 좋은가.

임제 스님의 선기(禪機)는
번개보다
한 백 배는 더 빠르다.

멋지게 해치웠다.

하지만
그 이름 없는
한 스님의 질문으로 인하여
임제 스님의 명성이
이렇게 빛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57205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   종무소 - Tel : 061-392-7502 / Fax : 061-392-2081

기도접수처 - Tel : 061-392-0100 / Fax : 061-392-1143   템플스테이 - Tel : 061-392-0434

Copyright © 2020 대한불교조계종 백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