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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어느 마음에 점을 찍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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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10-22 12:40 조회9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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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음에 점을 찍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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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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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去心不可得
과거심불가득

現在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

未來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


- 『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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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금강경의 한 구절인데
덕산 스님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중생들의 모든 마음들을 다 안다.

왜냐하면
여래가 말한
모든 마음이란 마음이 아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라고 하였다.


마음은 모든 것이다.
모든 것이라면
굳이 마음이라 할 것이 없다.

실로 마음, 마음, 마음 하지만
마음은 고정된 일체의 형상이 없다.

마음은 형상이 없으면서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모든 것에 가득하여 있기 때문에
실은 어느 것 하나
마음이 아닌 것이 없다.

그러나 실은 찾을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는 것이 마음이다.


그러면서
마음으로 찾고 마음으로 잡고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듣고 한다.

이것이 마음이 마음이 된 까닭이다.

이와 같이
서로 상반된 양면을 잘 갖추고 있다.

이러한 이치를 중도원리라고 한다.

또한 마음은
본래로 어디에도 머무는 바가 없다.

그래서 금강경에서도
그러한 원리에 맞게
반드시 무소주(無所住)하라고 하였다.


덕산 스님은
금강경의 대가로 자처하던 사람이다.

그러나 떡을 파는 할머니를 만나
점심(點心)을 먹겠다고 하니

금강경에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고 하였는데
어느 마음에다 점을 찍으려는가[點心]?”

라는 질문에
그만 평생 공부가
여지없이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떡이고 뭐고 그만 혼비백산하여
용담 스님을 찾아가서
비로소 과거, 현재, 미래의
그 어떤 마음도
얻을 수 없는 도리를 깨닫게 되었다.

이 사연은 선종사에서
가장 멋진 기연으로 손꼽히고 있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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