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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청산은 나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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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11-05 03:57 조회8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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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은 나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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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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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彰功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憎兮
요무애이무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 나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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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많은 사람들이 애송하는
나옹(懶翁, 1320~1376) 스님의 시다.

스님은 고려 말의 스님으로
설화의 주인공으로도 많이 나온다.

경북 영덕군 영해 사람이라고 전한다.

영해에는
나옹 스님이 공민왕 때(1355년)
창건했다는 운서산의 장육사가 있다.


스님은 21세 때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공덕산 묘적암의
요연(了然) 스님에게 출가했다.

그 뒤 여러 사찰을 순력하다가
1344년 원나라로 건너가
연경 법원사에서
인도의 승려
지공(指空) 화상에게 배우고
다시 자선사로 가서
처림(處林) 스님의 법을 받아 돌아왔다.


이 시는
아주 맑고 깨끗한 삶을 노래한 것이다.

이 시대에도
노래가사로 재구성하고
곡을 붙여서 부른다.

달리 설명이 필요치 않다.
노래 한 번 부르면
마음속에 깊이 다가온다.


사랑도 부질없어 미움도 부질없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버려 성냄도 벗어버려
하늘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버려라 훨훨~ 벗어라 훨훨~
사랑도 훨훨~ 미움도 훨훨~

버려라 훨훨~ 벗어라 훨훨~
탐욕도 훨훨~ 성냄도 훨훨훨~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강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버려라 훨훨~ 벗어라 훨훨~
사랑도 훨훨~ 미움도 훨훨~

버려라 훨훨~ 벗어라 훨훨~
탐욕도 훨훨~ 성냄도 훨훨훨~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강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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