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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즐거움을 쫒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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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11-14 03:21 조회8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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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쫒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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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즐거움을 누리는 일이여,

그 즐거움이
괴로움의
원인인 줄 알지 못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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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期趁樂 不知樂是苦因
일기진락 부지락시고인


- 『위산경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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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강원에서 공부하는 『치문』에 나오는

위산대원선사경책문
(潙山大圓禪師警策文)의 한 구절이다.

위산영우(潙山靈祐, 771~853) 스님은
당나라 때 스님으로서
위앙종(潙仰宗)의 초조인데
특히 경책문 때문에
강원에서는 잘 알려진 분이다.

경책문은 독립된 한 권으로서
불교의 역대 명문 중의 하나에 속한다.

『유교경』과 『사십이장경』,
이 경책문을 묶어서
불조삼경(佛祖三經)이라고 일컫는다.

위산 스님은
당시에 수행자들이
점점 게으르고 위의를 갖추지 않으며
승려의 본분을 지키지 않으므로,
드디어 이 경책문을 지어서
그들을 경책하여
수행의 정도로 돌아오게 하였다.

글은 간단하나 그 뜻은 간절하다.

그래서
초학자의 필독서로 꼽힌다.


잠깐의 즐거움을 누리는 일이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줄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비단 출가 수행자뿐만 아니라
어쩌면 세상 사람들
모두 항용 범하는 일일 것이다.

어릴 때 놀기에 바빠서
숙제를 하지 않다가
선생님에게 혼이 나기도 하고,

놀러 다니다가
친구들과 한 때의 재미로
못된 짓을 한 것이 습관이 되어
형무소를
제 집 드나들듯이 하는 사람들도 많다.

평생을 기박(碁博)과
주색의 재미에 빠져
인생을 망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한 순간의 즐거움 때문에
평생을 망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출가하여
남과 다르게 수행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나
게으르고 속된 일에 맛들려서,
젊을 때는 즐거웠으나
나이가 들어 아무 것도 이룬 것은 없고
승속간에
천대를 받고 사는 경우가 다
위산 스님의
경책을 들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과
모든 수행자들이
다 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출가하여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강원에서 이 글을
뼈에 사무치도록
읽고 또 읽게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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