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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사문(沙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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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12-16 05:34 조회7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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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沙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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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애착을 떠나야
사문이라 이름하며,

세속을 그리워하지 않아야
출가라고 이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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離心中愛 是名沙門
이심중애 시명사문

不戀世俗 是名出家
불연세속 시명출가


-「발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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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沙門)이란
출가하여 수행하는 사람들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상문(桑門), 사무나(沙門那),
사라마나(舍羅摩拏)
등으로 음사하여 쓴다.

그리고
식심(息心), 정지(靜志), 빈도(貧道),
근식(勤息) 등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인도에서는 출가자를 가리키는데,
삭발을 하고 나쁜 일을 하지 않으며,
신심을 가다듬어 선행을 하고,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노력하는 사람을 말한다.

본래는 여러 종교의 수행자를
모두 사문이라 불렀으나
후에는 특별히
불교 수행자를 가리키게 되었다.


원효(元曉, 617~686) 스님은
발심장에서 위와 같이
명쾌하고 간단하게 정의하고 있다.

무엇에나
애착이 있으면 사문이라 할 수 없다.

사문은
첫째 조건이
사람에게 애착이 있거나
공명이나 칭찬에
애착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

마음으로부터
그와 같은 애착이 다 떠난 사람이면
그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사문이라 할 수 있다.


원효 스님은 이어서
출가의 정도도
간단명료하게 내리고 있다.

세속을 그리워하지 않아야
출가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세속을 그리워한다는 말은
세속적인 모든 일을 그리워하여
미련을 갖거나
세속적인 일을 즐거워하여,
그것에 빠지고 집착한 나머지
그런 일들을 전업으로 삼으면
그것은 출가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엇이 세속적인 일이며
속인들이 하는 일인가?

글씨를 쓰는 일을 업으로 삼거나,
그림을 그리는 일을 업으로 삼거나,
다도를 업으로 삼거나,
음식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거나,
여행이나 등산을 업으로 삼거나,
사찰을 운영하되
최소한의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것 외에
지나치게 불사를 일으키고
사람들을 운집하여
이익을 거두어 드리는 일을
업으로 삼거나, 산이나 바위나
사찰이나 불상이나 보살상을
기도처로 지나치게 선전하여
이익을 노리는 일을
업으로 삼거나 하는 등등이다.


이러한 일들을
자신의 최대의 관심사로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세속적인 일에
연연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출가라고 할 수 없다.

절을 운영하거나 기도를 붙이거나
포교를 하거나 법회를 열거나 하더라도,
그 목적이 이익을 노리는 데 있으면
그것은 모두 세속인들의 일이다.

출가인의 하는 짓이라고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원효 스님은 간단명료하게
“세속적인 일을 그리워하지 않아야 하고,
세속적인 일을 몸소 행하지 않아야
이름을 출가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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