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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어머니가 낳아준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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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2-01-05 05:24 조회7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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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낳아준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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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도 배우지 않고
독서도 하지 않으며
부지런히 먼 길만 가도다.

어머니가 낳아준 보배를
마음대로 쓸 줄 몰라서
무지하게
굶어 죽는 것을 달게 여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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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學英雄不讀書 波波役役走長途
불학영웅불독서 파파역역주장도

娘生寶藏無心用 甘作無知餓死夫
낭생보장무심용 감작무지아사부


- 야보(冶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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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에

“수보리야,
작은 법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의 아집과
남이라는 차별의식과
중생이라는 열등의식과
나이를 먹는 한계의식에 집착하여
진리의 가르침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받아들이려고도 하지 않고
읽지도 않고 외우지도 않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승려가 되어
진리의 보고(寶庫) 속에서
먹고 자고 숨 쉬며
일체 생활을 영위해 가면서도
성인의 금쪽같은 가르침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참 딱한 사람들이다.

사람으로 태어나 불법을 만난 것은
다이아몬드 광맥을 만난 것과 같다.

앉거나 서거나 눕거나
이리 가나 저리 가나 다이아몬드뿐이다.

이와 같은 크고 큰 행운과 복덕이
더 이상 있을 수 없는데
그것을 모르고
다른 일에 눈을 돌리고 기웃거린다.


불법 안에서도
어진 사람은 어진 것을 보고,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로운 것을 보고,
도적은 훔칠 물건을 보고,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벼슬자리를 보고,
재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재물을 본다.

소나 돼지라면 모를까,
사람으로서
부처님의 그늘에 살면서
그 훌륭한 보물을 옆에 두고도
보려고도 하지 않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니
생각할수록 가슴이 아프다.


야보도천
(冶父道川, 1127~1130) 스님은
『금강경』의 가르침을
곧 사람이 본래로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보물과 동일시하였다.

그는 불법에 대해서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을
자신의 보물을 내팽개치고
거지로 살다가
굶어죽는 사람으로 보았다.

불법 안에서도
명예나 물욕에만 마음이 있고
성인의 가르침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을 일러
작은 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경전에서도 언급하였다.


무술을 익혀서 영웅이 되지도 않고,
글을 익혀서 선비가 되지도 않고
어디론가 부지런히 돌아다니기만 한다.

어머니 몸에서 태어날 때부터
보물을 가지고 나왔으면서도
그것을 알지 못해
굶어죽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다못해 글에 능하거나
무술에 능하여
세상에 내어 놓을 만하면
인간의 빈천한 고통은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④

[소를 때려야 하는가,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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