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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오도(悟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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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2-01-11 05:23 조회7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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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悟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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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
샛별을 보고 도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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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尊見明星悟道
세존견명성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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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세존의 탄생에서 시작된 것도 아니고
세존의 출가에서 시작된 것도 아니다.

오로지 세존이
도를 깨달은 데서부터 시작되었다.

태자의 신분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도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수행을 위해서
출가한 사람들도 수 없이 많다.


그런데 오직 세존과 같이
도를 크게 깨달은 사람은 드물다.

세존도 도를 깨닫기 전에는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6년을
함께 수행한 사람들마저
모른 척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도를 깨달은 뒤부터는 달랐다.
온 세상이 부처님,
즉 깨달은 사람으로 추앙하여 받들었다.


그러므로 불교는
세존이 도를 깨달은 데서부터 시작되었다.

도를 깨달은 사실이 없었다면
불교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금강경』에서도
세존은 자신의 업적을
두 가지로 요약하여 들고 있는데
하나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은 것이며,
또 하나는 그 깨달음에 의한 설법이다.

그만큼 깨달음은
불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와 같은 깨달음에 대해서
취암(翠嵓)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샛별을 보고 꿈에서 깨어났다 하니
마치 천년 묵은 복숭아씨에서
푸른 매실이 열리는 것과 같구나.

푸른 매실이라는 것이
말에 불과하고
실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국을 끓이는데
국 맛을 돕지는 못해도
그 푸른 매실이라는 말이
장병들의 갈증을
잠깐 달래는 효과가 있다”

고 하였다.

세존이 도를 깨달았다는 말은
말에 불과한 것이며
실재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실재하는 것이라면
세존이 별을 보는 순간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본래로 존재하는 것이 된다.

본래로 존재하는 것이라면
세존이 별을 보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언제나 있는 것이며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며
어디에서나 한결같이 있는 것이다.

그와 같은 이치를
함축하여 표현한 말이 있다.

“샛별이 언제는 뜨지 않던가?”
라는 한마디가 바로 그것이다.

선어(禪語)는 이와 같이 간결하다.
간단명료하면서
깊고 유현하기 때문에
모든 의미를 다 담고 있다.


깨달음이란
실재하는 것도 아니며
또한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누구에게나 본래부터 있는 것이며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물들이 있듯이
그렇게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세존은
샛별은 보고 도를 깨달았다.

『보요경(普曜經)』에는
보살이 2월 8일에 샛별을 보고
성도(成道)를 하였다고 기록하였다.

옛날 인도에서의 2월 8일은
오늘날의 동양에서 12월 8일이 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④

[소를 때려야 하는가,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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