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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생기(生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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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2-01-14 05:28 조회7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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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生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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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생기 일색만 있으면

팔면에서
맑은 바람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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唯有生一色 八面起淸風
유유생일색 팔면기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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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데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꿈과 희망이다.

꿈과 희망이란
곧 기대감이며, 소원이며, 발원이다.

불교에서는
어떤 의식을 하더라도
반드시 축원이나 발원이 따른다.

사람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꿈과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 꿈이 무엇이든, 작든 크든,
그리고 누구를 위한 것이든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람은
어떤 꿈이라도 있어야 한다.
꿈은 곧 생명력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희망이 없는 사람은
그저 숨만 쉬는 죽은 삶이다.

인생에 있어서 최대의 파산은
절망이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
사람에게 있어서
꿈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다.


사람이 희망과 꿈에 부풀어 있으면
아무리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도
생기가 넘친다.

보는 사람도 힘이 솟구치고 신이 난다.

가족 중에 한 사람만
꿈에 부풀어 있어도
모든 가족이 괜히 덩달아 즐겁다.

그야말로
팔방에서 신선한 바람이 일어난다.


이것이 생기 넘치는 삶의 특색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이것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었는가.

늙고 젊고는 관계가 없다.
병들고 건강하고도 상관없다.
부유하고 가난하고도 관계가 없다.

오직 넘치는 꿈과 희망이 있으면
늙음도 없고 병고도 없고
장애도 없고 가난도 없다.


어려운 난관을 이겨내는 큰 꿈을
불교에서는 원력이라고 한다.

지장 보살을
큰 원력의 으뜸가는 성인이란 뜻에서
대원본존(大願本尊)이라고 한다.

극악무도한 죄를 지어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을 제도하겠다는
강력하고 위대한
원과 꿈을 가지신 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장 보살에게서 배울 점은
그 크고 강한 원력이다.

지장 기도의 참 뜻은
자신의 어려움을 보다
큰 원력으로 극복하여
생기 넘치는 삶을 살기 위한 것이다.


불자들이 잘 독송하는
『천수경』은 3분의 1이 발원이며 축원이다.

부처님께 불공을 올릴 때도
다른 것은 다 생략할 수 있지만
축원은 생략할 수 없다.

『천수경』을 외지 않아도 좋고
『반야경』이나
『금강경』을 읽지 않아도 좋지만
축원을 하지 않으면 불공이 아니다.

천도재도 마찬가지다.
불교의 모든 의식에서
축원이 없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사람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발원과 축원으로 나타나는
희망과 꿈이기 때문이다.


노보살이 1년을 별러서
쌀을 이고 산길을 올라와서 불공을 올린다.
노보살은
스님이 『천수경』을 외든
『반야심경』을 외든 『금강경』을 외든
『화엄경』을 외든 상관하지 않는다.

다만 스님이 불러주는
가족들의 축원문이 귀에 잘 들어오면
그 해 불공은 대성공이다.

만일 가족들의 축원문이 잘 들리지 않으면
그 해의 불공은 망친 것이다.

1년 내내 끊이지 않는
집안의 우환이나 가뭄으로 인한 폐농도
스님이 축원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화살을 돌릴 수 있다.


어쨌든 사람들은
스님이 가족들의 축원만 잘 들리게 읽어주면
그 불공에 크게 만족한다.

신이 나고 힘이 난다.
산을 내려가는 발길도 날아갈듯 가볍다.

사람들은 왜 이럴까?
목말라하던 소원,
즉 꿈과 기대감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지핀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꿈을 먹고 산다고 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④

[소를 때려야 하는가,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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