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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먼지를 털고 때를 벗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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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1-06 18:41 조회2,2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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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를 털고 때를 벗긴다'
/서옹스님


석가세존이 살아 계실 때,
기억력이 둔한 제자 한 사람이 있었다.
자신의 이름조차도 기억하지 못해
항상 목에 이름을 쓴
명패를 걸고 있었다.

이 제자를 가르치기 위해
세존은
"먼지를 털고 때를 벗긴다"
라는 한 구절만
외우라고 일렀다.

제자는 삼 년 동안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그 구절만을 생각했다.

그러는 동안 차츰
마음의 먼지가 털리고
때가 벗어져
홀연히
먼지도 때도 없고
번뇌도 없으며
보리도 없는
참된 나의 경지를 알게 되었다.

공안(화두)은
깨달음에 드는 관문을
통과하는 통행허가증 같은 것이다.

지식이 없고
기억력이 나쁜 사람이라도
고요히 한 가지 문제만을
꾸준히 의심하면
스스로
자신의 본래면목을 깨닫게 된다.




서옹 스님 선 이야기
'물 따라 흐르는 꽃을 본다'
(다른세상, 2001)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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