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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04. 참마음의 묘한 본체[眞心妙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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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2-05-28 17:42 조회4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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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그 투명한 빛으로 /의연스님

참마음 이야기 [眞心直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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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참마음의 묘한 본체[眞心妙體]

1) 일체를 초월한 텅 빈 바탕

【문】

진심의 이름들은 이미 알았거니와
그 본체는 어떠합니까?

【답】

『방광반야경(放光般若經)』에
'반야는 아무 형상도 없고
생멸하는 모양도 없다'고 하였다.

또 『기신론』에는
'진여 자체는
모든 범부, 성문, 연각, 보살, 부처에 있어서
차별이 없으며,
과거에 난 것도 아니고
미래에 사라지는 것도 아니며,
항상하여 본래로부터
그 성품 속에 일체의 공덕을 다 갖추고 있다'
고 하였다.

이상의 경론에 의하면
진심의 본체는
인과(因果)를 초월하고
고금(古今)에 통하여 있으며,
범부와 성현을 차별하지 않고
모든 상대적 관계를 넘어서 있다.

마치 허공이
어디에나 두루한 것과 같이
그 묘한 본체는 고요하여
모든 희론(戱論)이 끊어졌으니
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不生不滅],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非有非無],
움직이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아
고요히 항상 머무른다.

그러므로
'옛날의 주인할아버지[舊日主人翁]'
라 부르기도 하고,
'위음나반인(威音那畔人)'이라고도 하며,
또 '공겁 이전의 자기[空劫前自己]'
라고도 한 것이다.


2) 만법의 왕

한결같이 마음이 평안하고 비어서
털끝만한 티의 가리움도 없으니
모든 산하대지(山河大地)와
초목총림(草木叢林)과
삼라만상(森羅萬象)과
물든 것, 깨끗한 것 등
모든 법이 다 여기서 나온다.

그러므로 『원각경』에
'선남자여, 위없는 진리의 왕에게
큰 다라니 문이 있으니,
그것을 원각(圓覺)이라 한다.
그 원각은
청정한 진여와 보리와 열반 및 바라밀 등
일체를 유출시켜 보살을 가르친다'고 하였다.

또 규봉 스님은
'마음이란 깊고 텅 비었으면서도
묘하고 순수하며,
환한 빛을 발하고 신령스럽게 밝으며,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없으면서
가만히 과거 · 현재 · 미래[三際]에 통하고,
안에 있는 것도 밖에 있는 것도 아니면서
시방[十方]에 두루 펼쳐져 있다.
나지도 멸하지도 않는 것이니
어찌 사산(四山)이 해칠 수 있으며,
본성[性]과 형상[相]을 떠난 것이니
어찌 오색(五色)이 눈멀게 하겠는가'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영명 스님의 『유심결』에
'대저 이 마음이란
온갖 묘하고 신령스러운 것이 다 모여
만법(萬法)의 왕이 되고,
삼승(三乘)과 오성(五性)이 조용히 귀의하여
모든 성현의 어머니가 된다.
홀로 높고 귀하여
견줄 것도 짝할 것도 없으니,
실로 큰 도의 근원이며
참 법의 핵심이다'고 하였다.

 
3)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깨친 것도 이 마음

이렇게 믿는다면
곧 삼세의 모든 보살이 다 같이 배운 것도
이 마음을 배운 것이요,
삼세의 부처님이 다 같이 깨친 것도
이 마음을 깨친 것이며,
모든 대장경이 설명해 나타낸 것도
이 마음을 드러낸 것이요,
일체 중생이 미혹한 것도
이 마음을 몰아서이며,
일체의 수행인이 깨치는 것도
이 마음을 깨친 것이요,
모든 조사가 서로 전한 것도
이 마음을 전한 것이며,
천하의 납자(衲子)들이 참구한 것도
이 마음을 참구한 것이다.

이 마음을 통달하면
만나는 것마다 다 이것이며
물건마다에 온전히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이 마음을 모르면
가는 곳마다 뒤바뀌고
생각 생각이 어리석게 된다.

 
4)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바탕

이 본체는
일체 중생이 본래부터 있던 부처의 성품이며
또한 일체의 세계가 발생하는 근원이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영취산(靈鷲山)에서 침묵하셨고,
수보리(善現)존자는
바위 밑에서 말을 잊었으며,
달마 스님은
소실(少室)에서 벽을 관했고,
유마거사(維摩居士)는
비야리성에서 입을 다물었던 것이니
이는 모두
이 마음의 묘한 본체를 밝게 드러낸 것이다.

그러므로
처음 조사의 문에 들어오는 이는
반드시 먼저
이 마음의 본체를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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