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그 투명한 빛으로 /의연스님

참마음 이야기 [眞心直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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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참마음의 본체와 작용은 같은가, 다른가
[眞心體用日異]

【문】

진심의 본체와 작용은
하나입니까, 다릅니까?

【답】

형상(相)으로 보면 하나가 아니요,
본성(性)으로 보면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그 본체와 작용은
하나도 아니요, 다른 것도 아니다.

어떻게 그런 줄을 아는가?
이제 그것을 설명하려고 한다.

묘한 본체는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서
온갖 대립적인 것을 뛰어나 있고,
일체의 형상(相)을 떠났으므로
그 성품을 밝게 알아 증득한 자가 아니면
그 이치를 헤아리지 못한다.

그러나 묘한 작용은
인연을 따르는 것으로서
모든 사물에 응하여
거짓 허망한 형상(相)을 세워
형상이 있는 듯하다.

이렇게 형상(相)이
있는가 없는가를 중심으로 보면
하나가 아니다.

또 작용은
본체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작용이 본체를 떠나지 않고,
본체는
능히 작용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본체가 작용을 떠나지 않으니,
이렇게 서로 떠나지 않는 이치를 보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마치 물이 젖는 것(濕)을 본체로 삼으니
본체는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며,
물결은 움직임으로 형상(相)을 삼으니
바람으로 인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물의 본성(性)과 물결의 형상(相)이
하나는 움직이고
하나는 움직이지 않는 까닭에 하나가 아니다.

그러나
물결 밖에 따로 물이 있지 않고,
물 밖에 따로 물결이 있지 않아
그 습한 본성(性)은 하나이기 때문에
서로 다르지 않는 것과 같다.

이상으로 미루어 보면
본체와 작용이
하나인지 다른 것인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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