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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修心訣/11. 돈오와 점수는 수레의 두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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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2-06-24 17:05 조회4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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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그 투명한 빛으로 /의연스님

마음 닦는 길 [修心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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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돈오와 점수는 수레의 두 바퀴

 
비록 뒤에 닦는다고 하지만
망념이 본래 공(空)하고
마음의 성품은 본래 청정한 것임을
먼저 깨달았기 때문에,
악을 끊으려 해도 끊을 것이 없고,
선을 닦으려 해도 닦을 것이 없으니
이것이 바로
참다운 닦음이며 참다운 끊음인 것이다.

그래서
'온갖 선행[萬行]을 두루 닦더라도
오로지 생각이 없는
무념(無念)으로 근본을 삼는다'라고 하셨다.

규봉(圭峰) 스님께서도
먼저 깨닫고 뒤에 닦는 이치를
통틀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성품에는 원래 번뇌가 없고,
완전한 지혜가 본래부터 다 갖추어져 있어
부처와 다르지 않음을 단번에 깨닫고
그 깨침에 의하여 닦으면
그것을 최상승선(最上乘禪),
혹은 여래청정선(如來淸淨禪)이라고 부른다.

만약 생각마다 닦고 익히면
자연히 점차로
백천삼매(百千三昧)를 얻을 것이니,
달마(達摩) 대사의 문하에 전해 내려온 것이
바로 이러한 선법(禪法)이다' 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단번에 깨닫고[頓悟],
점차로 닦는[漸修] 수행은
마치 수레의 두 바퀴와 같아서
하나만 없어도 안 된다.

혹 어떤 사람은
선과 악의 성품이
본래 실체가 없는 공(空)한 것임을
알지 못하고
꽂꽂이 앉아 움직이지 않으면서
몸과 마음을 조복 하기를
마치
'돌로 풀을 누르는 것처럼 마음을 닦는다'
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큰 잘못이다.

그러므로
'성문(聲問)은
마음마다 미혹을 끊으려 하지만
그 끊으려는 마음이 바로 도둑이다'
라고 하였다.

다만 살생하고 도둑질하고
음행하고 거짓말하는 것이
성품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을 확실히 보면
일어나도 일어남이 없는 것이니,
그 바탕이 고요한데
무엇을 다시 끊을 것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잡념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다만 깨달음이 늦을까 두려워하라' 라고 하셨고,

'생각이 일어나거든 곧 깨달으라.
깨달으면 곧 없어진다' 라고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깨달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비록 객관 대상에 대한 번뇌가 있지만
다 제호(醍醐)를 이룬다.

다만 미혹(迷惑)이란
근본이 없는 것임을 비추어 알면
허공의 꽃처럼 실체가 없는 삼계(三界)는
바람에 사라지는 연기와 같이 없어질 것이며,
허깨비인 객관 세계도
마치 끓는 물에 녹는 얼음과 같이 사라질 것이다.

이와 같이
생각마다 닦고 익히며
비추어 돌아봄을 잊지 않고
선정과 지혜를
고루 평등하게 가지면 [定慧等等],
곧 사랑하고 미워하는 분별심(分別心)이
저절로 사라지고,
자비와 지혜가 저절로 밝게 드러날 것이다.

죄업(罪業)은 자연히 없어지고,
공덕(功德)스러운 행은
저절로 늘어나서 번뇌가 다할 때에
곧 나고 죽는
생사(生死)의 괴로움도 끊게 될 것이다.

만약 미세한 번뇌의 흐름도 영원히 끊어져서
원만히 깨달은 큰 지혜가 홀로 밝게 드러나면
곧 천 백억 화신을 나타내어
시방세계 중생들의
근기에 맞추어 감응하게 되니
그것은 마치 하늘에 높이 뜬 달이
모든 물에 두루 나타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응용이 무궁하고 인연 있는 중생을 제도하여
오직 즐겁고 근심이 없으니
크게 깨친 세존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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