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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이 순간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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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3-19 06:47 조회2,0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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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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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넓은 세계와
나와 남이
터럭 끝도 떨어져 있지 않고

과거 현재 미래의
과거 현재 미래인
고금의 처음과 끝이

이순간의
생각에서 떠나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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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邊刹境自他 不隔於豪端
무변찰경자타 불격어호단

十世古今始終 不離於當念
십세고금시종 불이어당념


- 선요,
고봉 원묘 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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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삶의 현장은 시간과 공간이다.

시간과 공간이
씨줄과 날줄처럼 짜여 있고
또 순간순간
짜 나가는 것이 삶이다.

그런데 그것이
하나하나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혼연일체다.

온 우주의 드넓은 공간의
모든 것이 먼지 하나에
다 포함되어 있으면서,

또한 낱낱이 독립하여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모습과
자신의 성질을 잘 지니고 있다.

혼연일체면서 각각이고
각각이면서 또한 혼연일체다.

하나하나의 존재가
모두 그러하다.

시간도 역시 그러하다.

당념(當念)이란
절대현재의 한 생각이다.

그 한 생각에
무한한 과거와
무한한 미래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일초를 배어버려도
전체 시간이
성립될 수 없고
존재할 수 없다.

그러면서
또한 매초 매초의 시간들이
독립하여
질서정연하게
끝없는 세월을 잘 진행하고 있다.


모든 공간도
모든 시간도
혼연히 일체면서
또한 낱낱이
따로따로 독립하여
질서정연하게 운행하고 있다.

마치 수천만 개의
다이아몬드를 꿰어서
거대한 그물을 만들었을 때
각각의 다이아몬드에는
서로서로 비치고
비춰주는 것과 같다.

이것 속에
저것이 있고
저것 속에 이것이 있다.

그래서
서로 서로 스며들어 있어서
분리할래야
분리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모든 시간과 모든 공간이
그와 같이
섭입(攝入)되어 있다.

이것이
화엄경의
중중성(重重性)과
무진성(無盡性)을 표현한 가르침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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