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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3-6.진정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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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5-22 07:12 조회1,5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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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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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示衆

진정견해


묻되

“어떤 것이 진정한 견해입니까?”

임제스님이 말씀하셨다.

“너희는 언제 어디서나
범부경지(凡夫境地)에도 들어가고
성인경지(聖人境地)에도 들어가며
더러운 데도 들어가고 깨끗한 데도 들어가며
모든 부처의 국토에도 들어가고
미륵의 누각에도 들어가며
비로자나법계(毘盧遮那法界)에도 들어가서
도처에 다 국토를 나투어서 성주괴공한다.

부처는 이 세상에 나오셔서
위대한 법문을 하시고 열반에 드신다.

그러나
오시고 가시는 형상 모양을 보지 못한다.
나고 죽는 것을 구해 보아도 아주 얻어 볼 수가 없다.

그래서
남이 없는[無生] 공한 법계에 들어가서
도처에 국토를 돌아다니며
화장세계에 들어가서
모든 법은 공한 상(相)이고
다 실다운 법은 없다고 철저히 본다.

다만 내 앞에서 법문을 듣는
의지함이 없는 무의도인(無依道人),
이것이 모든 부처의 어머니이다.

그러므로
부처는 의지함이 없음으로부터 나온다.

만일 의지함이 있다 해도
부처 또한 얻을 것이 없다.

만일, 이와 같이 볼 수 있으면
이것이 진정한 견해이다.

도를 배우는 사람이 깨닫지 못하고
이름과 글귀에 집착하게 되면
범부니, 성인이니 하는 이름에 걸림이 되기 때문에
그 도안(道眼)을 가려서
진정한 견해가 분명하지 못하게 된다.

십이분교(十二分敎),
즉 보통 말하는 팔만대장경은
모두 다 차별 없는 참사람을
표현하는 설명에 불과한 것이다.

도를 배우는 사람은 알지 못하고
표현하는 이름과 글귀 위에 지해(知解) 분별을 한다.

그러나 이것은
껍데기에 부어 의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인과에 떨어져서
삼계의 생사윤회를 면치 못하는 것과 같다.

네가 만일
생사와 가고 머무름, 벗고 입음을
자유자재하게 되기를 원하거든
이 법문을 듣는 사람이
형상도 없고, 근본도 없고,
머무르는 곳도 없어서
활발발하고
자유자재하게 활동하는 것을
지금 당장에 알아차려라.

여러 가지 모든 시설은
작용하되 그 자취가 없는 것이다.

찾으려고 하면 더욱 더욱 벌어지고,
구하려고 하면 더욱 더욱 틀려버린다.

이를 비밀이라고 말한다.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여,

너희가 꿈 같이 허망하게 붙어 있는 것,
즉 육체를 잘못 알고 집착하지 마라.

이것은
조만간에 즉시 무상하게 되어버린다.

너희는 이러한 세계 가운데에
무엇을 찾아 가지고 해탈이라고 하겠느냐?

한 입의 밥을 찾아 먹고,
누더기를 기워 입고,
세월만 지내는 것이 아니냐?

어쨌든 선지식을 찾아 만나야 한다.
우물쭈물 허망한 즐거움에 팔려서는 안 된다.

시간을 아껴라,
생각 생각이 죽음의 길이다.
우리는 큰 것[大],
다시 말하여 물질적 또는 육체적으로는
지수화풍 사상(四相)의 핍박을 받고,
세밀한 것[小],
다시 말하여 마음의 작용(作用)으로는
생주이멸 사상(四相)의 핍박을 받는다.

도(道)를 배우는 사람들이여,
현재 이때에
네 가지 상(相)이 없는 경계를 알아서
경계에 흔들려
어지러움을 받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 착어(着語) >

是非海裡橫身入이요
豺虎群中自在行이라.
莫把是非來辨我하라.
平生穿鑿不相關이니라.

시비 바다 속에 몸을 비껴 들어가고
늑대 호랑이 가운데에 자재하게 행함이라.

시비를 가지고 나를 판단하지 마라.
평생에 천착해도 상관하지 않느니라.


※※※ 주 ※※※※※※※※※※※※※

1) 일체입범입성(一切入凡入聖) :
일체(一切)는 일제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

2) 미륵누각(彌勒樓閣) :
미륵은
석가멸후(釋迦滅後) 56억7천만 년에
출현하는 미래불.
**화엄경**입법품계에는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역방(歷訪)하는데
52번째에 미륵을 심방(尋訪)하고
그 누각에 입(入)함.
(**화엄경 권77,78**)

3) 비로자나법계(毘盧遮那法界) :
**화엄경**의 본존(本尊)인
법신불 비로자나여래의 국토(國土)
(**화엄경 권77, 78**)

4) 성주괴공(成住壞空) :
세계의 생멸변화(生滅變化)를
성립(成立), 주지(住止), 파괴(破壞),
공무(空無)의 사상(四相)으로 본 것.
물건은 생주이멸(生住異滅),
사람은 생로병사라 말함.

5) 화엄세계(華嚴世界) :
화엄세계의 약(略).
비로자나불을 교주로 하는 화엄의 세계.

6) 의의(依倚) :
여기에서는 문법상으로 보아서
동사 아니라 명사이니 의지한 것.

7) 활발발지(活撥撥地) :
활발발지(活鱍鱍地)라고도 씀.
고기가 팔팔 뛰는 모양.

8) 응시만종시설(應是萬種施設) :
응시(應是)는 당대(唐代)의 속어.
소유(所有), 단유(但有)와 같음.

9) 몽환반자(夢幻伴子) :
몽환가 같이 허망한 육체.

10) 파박(擺撲) :
당대(唐代)의 속어로 혹란(惑亂)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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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문),
如何是眞正見解(여하시진정견해)오?

師云(사운),
儞但一切入凡入聖
(이단일체입범입성)하며
入染入淨(입염입정)하며
入諸佛國土(입제불국토)하며
入彌勒樓閣(입미륵누각)하며,
入毘盧遮那法界
(입비로자나법계)하야
處處皆現國土(처처개현국토)하야
成住壞空(성주괴공)하나니라.

佛出于世(불출우세)하야
轉大法輪(전대법륜)하고
却入涅槃(각입열반)하되.

不見有去來相貌(불견유거래상모)하야
求其生死(구기생사)하나
了不可得(요불가득)이니라.

便入無生法界(변입무생법계)하야
處處游履國土(처처유리국토)하야
入華藏世界(입화장세계)하야,
盡見諸法空相(진견제법공상)하야
皆無實法(개무실법)이니라.

唯有聽法無依道人
(유유청법무의도인)이
是諸佛之母(시제불지모)라.

所以佛從無依生
(소이불종무의생)이요
若悟無依(약오무의)하면
佛亦無得(불역무득)이니,
若如是見得(약여시견득)하면
是眞正見解(시진정견해)니라.


學人不了(학인불료)하야
爲執名句(위집명구)하야
被他凡聖名礙(피타범성명애)일새.

所以障其道眼(소이장기도안)하야
不得分明(부득분명)이니라.

祇如十二分敎(지여십이분교)는
皆是表顯之說(개시표현지설)이라.

學者不會(학자불회)하고
便向表顯名句上生解
(변향표현명구상생해)하나니
皆是依倚(개시의의)라.

落在因果(낙재인과)하야
未免三界生死(미면삼계생사)하나니라.

儞若欲得生死去住脫著自由
(이약욕득생사거주탈착자유)인댄
卽今識取聽法底人
(즉금식취청법저인)하라.

無形無相(무형무상)하며
無根無本無住處
(무근무본무주처)하야
活鱍鱍地(활발발지)라.

應是萬種施設(응시만종시설)하야
用處祗是無處(용처지시무처)일새.

所以覓著轉遠(소이멱착전원)이요
求之轉乖(구지전괴)니
號之爲祕密(호지위비밀)이니라.


道流(도류)야
儞莫認著箇夢幻伴子
(이막인착개몽환반자)하라.

遲晩中間(지만중간)에
便歸無常(변귀무상)하나니
儞向此世界中(이향차세계중)하야
覓箇什麽物作解脫
(멱개십마물작해탈)고?

覓取一口飯喫(멱취일구반긱)하고
補毳過時(보취과시)하야,
且要訪尋知識(차요방심지식)이요
莫因循逐樂(막인순축낙)하라.

光陰可惜(광음가석)이니
念念無常(염염무상)하야
麤則被地水火風(추즉피지수화풍)이요
細則被生住異滅四相所逼
(세즉피생주이멸사상소핍)이니라.

道流(도류)야
今時(금시)에
且要識取四種無相境
(차요식취사종무상경)하야
免被境擺撲(면피경파박)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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