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련암은 백양사 동쪽 계곡 초입에 입지한다.

이곳은 쌍계루에서 불과 11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며, 구 부도전과 인접해 있다. 암자가 입지한 곳은 백양사 동쪽으로 형성된 계곡 초입에 해당하며, 이곳에서 계곡을 따라 350m 가량 오르면 천진암에 이른다. 또한 북쪽 백학봉으로부터 뻗어내린 산자락이 암자를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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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련암은 현대에 새롭게 건립된 암자이며, 현재는 ‘白雲堂’이라는 선방으로 운영되고 있다.

암자가 자리잡고 있는 평탄지는 남동향(S-30°-E)이며, 상·하 2단으로 정지되어 있다. 평탄지 규모는 72×35m이다. 현재 건물은 상단 평탄지 동쪽에 치우쳐 조성되어 있으며, 규모는 22×11m이다. 건물 서쪽 공간에는 규모 17×7.56m인 건물지 흔적이 남아 있다. 건물지에는 기단, 초석 흔적이 있으며, 현상으로 보아 정면 3칸, 측면 2칸 건물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건물지 주변에는 조선후기 유물이 다량 산포되어 있다. 하단 평탄지에는 창고로 쓰이는 가건물 이외에는 건축물이 없으며, 전반적으로 평탄하게 정지되어 있다. 평탄지 아래쪽에는 과거 석축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토단 형태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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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련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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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련암 백운당 서쪽 건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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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암자 주변에서는 백양사 암자 중 가장 많은 유물이 발견된다.

상단 건물지 주변을 비롯하여, 상·하단 경계를 이루는 토단과 하단 평탄지 아래 등산로 주변에는 많은 유물이 산포되어 있다. 확인된 유물은 어골복합문(어골문+명문), 어골문, 집선문, 집선복합문(집선문+명문), 수파문 와편과 토기편, 분청자편, 백자편 등이다. 산포유물에서 주목되는 양상은 어골문 와편 등 고려시대 유물이 다량 산포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고려후기 어골문 와편 중에는 ‘卍’자가 타날된 것이 포함되어 있으며, 조선후기 와편 중에는 집선문, 수파문과 함께 판독이 어려운 명문이 타날된 것도 있다. 유물 편년은 고려후기-조선후기에 걸쳐 있는데, 특히 어골문 와편과 분청자편은 고려후기-조선전기에 사찰이 운영되고 있었던 것을 증명하는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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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본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입지한 암자로서, 좌향과 규모로 보아 예부터 별도 암자로 운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산내 암자 중 가장 오래된 유물이 발견된 곳으로서, 정밀조사를 실시한다면 옛 유구가 발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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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포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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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포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