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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3-7.모양이 없는 네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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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5-24 03:17 조회1,464회 댓글0건

본문

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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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示衆

모양이 없는 네 경계


묻기를,

“어떤 것이
네 가지 상(相)이 없는 경계입니까?
하니,

임제스님이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의심하는 한 생각이
딴딴한 땅이 되어 방애(妨礙)한다.

너희들이 사랑하는 한 생각이
축축한 물이 되어서 빠지게 한다.

너희들이 성내는 한 생각이
뜨거운 불이 되어서 태운다.

너희들이 기뻐하는 한 생각이
움직이는 바람이 되어서 날리 운다.

만일 이와 같이
네 가지 상(相)이 한 생각 지은 것이어서
실체가 없어서 공한 줄 깨달으면
경계에 이끌리지 않고
도처에서 자유자재하게 경계를 사용할 수 있다.

동에서 나와 서쪽으로 들어가고
남에서 나와 북쪽으로 들어가며
가운데서 나와서 가[邊]에 들어가고
가에서 나와 가운데에 들어간다.

물 위에 다니기를
땅 위를 다니는 것 같이 하고
땅 위를 다니기를 물 위에 다니듯 하다.

이와 같이 자유자재하게 행동한다.

어째서 그러하냐?

그것은 지수화풍 사대가 꿈과 같고
환(幻)과 같아서
공(空)한 줄 깨달았기 때문이다.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여,

그대들이 지금 법문을 듣는 것은
그대들의 사대(四大)가 아니라
법문을 듣는 주인공이
사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이 이와 같이 볼 수 있으면
바로 자유자재하게 가고 머무른다.

내가 보는 입장으로 하면 싫어할 법이 없다.

만일 성인을 좋아한다고 하면
성인이란 것은
성인의 이름에 지자지 않는다.
어떤 도를 배우는 사람이
오대산(五台山)속에
문수보살을 친견하려 한다면
이는 벌써 틀려버린 것이다.

오대산에는 문수보살이 없다.

너희들은
문수보살을 알고 싶어 하느냐?

다만 너의 목전(目前)에서 작용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시종(始終) 다르지 않고
공간적으로 도처에 의심할 것이 없다.

이와 같이 작용(作用)하는 자가
바로 산 문수보살이다.

너의 한 생각
차별 없이 작용(作用)하는 광명이
처처에 모두 참보현이다.

너의 한 생각이
자기 스스로 결박을 풀어서 도처 해탈한 것이
이것이 관음삼매법(觀音三昧法)이다.

문수, 보현, 관음 셋이
서로 주인으로도 되고, 짝이 되는 벗도 되어서
출현하는 때는 일시에 출현한다.

하나가 곧 셋이요 셋이 곧 하나다.

이와 같이 깨달으면
비로소
부처님 경전과
조사어록을 볼 수 있다고 하겠다.”


< 착어(着語) >

大洋海底紅塵起요
須彌頂上水橫流로다.

큰 바다 밑에서 붉은 먼지가 일고
수미산 꼭대기에 물이 비껴 흐르도다.


※※※ 주 ※※※※※※※※※※※※※

1) 호위주반(互爲主伴) :
관음(觀音)이 주(主)가 되어서
대비(大悲)를 행(行)할 때에는
문수의 지(智)와 보현의 행(行)이
반(伴)이 되어 동시에 출현함.
문수나 보현이 주(主)가 될 때도 같다.



+++++++++++++++++++++++++++



問(문),
如何是四種無相境
(여하시사종무상경)고?

師云(사운),
儞一念心疑(이일념심의)가
被地來礙(피지래애)하며

儞一念心愛(이일념심애)가
被水來溺(피수래익)하며

儞一念心瞋(이일념심진)이
被火來燒(피화내소)하며

儞一念心喜(이일념심희)가
被風來飄(피풍래표)하나니,

若能如是辨得(약능여시변득)하면
不被境轉(불피경전)하고
處處用境(처처용경)이라.

東涌西沒(동용서몰)하며
南涌北沒(남용북몰)하고
中涌邊沒(중용변몰)하며
邊涌中沒(변용중몰)하야
履水如地(이수여지)하며
履地如水(이지여수)하니라.

緣何如此(연하여차)오?

爲達四大如夢如幻故
(위달사대여몽여환고)니라.


道流(도류)야


 儞祇今聽法者(이지금청법자)가
不是儞四大(불시이사대)로대
能用儞四大(능용이사대)하나니
若能如是見得(약능여시견득)하면
便乃去住自由(변내거주자유)니라.
約山僧見處(약산승견처)하면
勿嫌底法(물혐저법)이라.

儞若愛聖(이약애성)하면
聖者聖之名(성자성지명)이니라.
有一般學人(유일반학인)이
向五臺山裏求文殊(향오대산리구문수)하나니,
早錯了也(조착요야)라
五臺山無文殊(오대산무문수)니라.

儞欲識文殊麽(이욕식문수마)아?
祇儞目前用處(지이목전용처)가
始終不異(시종불이)하며
處處不疑(처처불의)가
此箇是活文殊(차개시활문수)니라.

儞一念心無差別光(이일염심무차별광)이
處處總是眞普賢(처처총시진보현)이요,
儞一念心自能解縛(이일념심자능해박)하야
隨處解脫(수처해탈)은
此是觀音三昩法(차시관음삼매법)이니라.

互爲主伴(호위주반)하야
出則一時出(출즉일시출)하나니
一卽三三卽一(일즉삼삼즉일))이라
如是解得(여시해득)하면
始好看敎(시호간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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