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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4-4. 보화스님 밥상을 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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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6-12 05:31 조회1,5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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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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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勘辨

보화스님 밥상을 엎다


임제스님이 하루는
보화(普化)스님과 같이 신도의 집에서
재공양(齋供養)의 청(請)을 받고 갔을 적에
임제스님은 물었다.

“‘한 머리털이 큰 바다를 삼켜 버리고,
한 개자(芥子)씨에 수미산을 집어넣는다’
고 말하니

대체 이것은
신통묘용(神通妙用)으로 그러한 것이요.
본래의 체성(體性)이 그러한 것이요?”

보화스님은 밥상을 밟아 넘어뜨렸다.

임제스님은 말씀하시기를

“대단히 거칠구나.”

보화스님이 말씀하기를

“여기를 어디라고 생각하고
거칠다 말하며 세밀하다 말하시는 겁니까?”

다음날 임제스님은
또 보화스님과 같이 재공양(齋供養)을 하러갔다.

임제스님이 물었다.

“오늘 공양은 어제와 비교하여 어떻소?”

보화스님은
또 전날과 같이 밥상을 밟아 넘어뜨렸다.

임제스님은 말씀하셨다.

“옳기는 옳소이다만 대단히 거칠구료.”

보화(普化)스님이 말씀하기를

“이 눈먼 자여,
불법(佛法)에
무슨 거칠다 세밀하다라고 말하는겁니까?”

임제스님은 혓바닥을 토(吐)해 냈다.


< 착어(着語) >

寃有頭 債有主로다.
無毛鷂子貼天飛도다.

원수에는 두목이 있고
빚짐에는 주인(主人)이 있도다.
털이 없는 매가 하늘에 붙어서 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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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 一日(사일일)에
同普化(동보화)하야,
赴施主家齋次(부시주가재차)에
師問(사문),
毛呑巨海(모탄거해)하고
芥納須彌(개납수미)하니
爲是神通妙用(위시신통묘용)가?
本體如然(본체여연)가?

普化踏倒飯牀(보화답도반상)한대,

師云(사운)
太麤生(태추생)이로다.

普化云(보화운)
這裏是什麽所在(자리시십마소재)관대

說麤說細(설추설세)오?


師來日(사래일)에
又同普化赴齋(우동보화부재)하야
問(문),
今日供養(금일공양)이
何似昨日(하사작일)고?

普化依前踏倒飯牀
(보화의전답도반상)한대

師云(사운),
得卽得(득즉득)이나
太麤生(태추생)이로다.

普化云(보화운),
瞎漢(할한)아
佛法說什麽麤細(불법설십마추세)오?

師乃吐舌(사내토설)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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