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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4-7.보화스님이 요령을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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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6-15 05:37 조회1,3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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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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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勘辨

보화스님이 요령을 흔들다


보화스님이
매양 시가에서 요령을 흔들면서,

“밝은 것으로 오면 밝은 것으로 쳐부수고,
어두운 것으로 오면 어둔 것으로 쳐부수며
사방팔면(四方八面:
여러 가지 차별경계)에서 오면
회오리바람처럼
자유자재하게 두루두루 쳐부수고,
허공(虛空 :아무 종적이 없는 경지)
으로 오면 계속적으로 쳐부순다.”

고 말하므로

임제스님은 시자를 보내어
보화스님이 이와 같이 말함을 보고는
바로 움켜쥐고 이렇게 말하라고 했다.

“모두 이렇게 오지 않는 때는 어떻게 합니까?”

보화스님은
시자를 밀쳐 놓아버리고 말했다.

“내일 대비원(大悲院)에서
재공양(齋供養)이 있느니라.”

시자가 돌아와서
임제스님에게 보고한즉 임제스님이 말했다.

“나는 벌써부터
이 자를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 착어(着語) >

一等是箇擔板漢이나
普化較些子로다.
然雖知是나 只會向前이요
不學喪身失命이로다.
宗師閔物明緇素하니
北地黃河徹底渾이로다.

한결 같이 이 판자를 멘 놈이나
보화는 조금 맞도다.

그러나 비록 이러하지만
다못 앞에 향할 줄만 알고
몸을 죽이고
목숨을 잃는 줄을 깨닫지 못하도다.

종사는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검고 흰 것을 분명히 하니
북지의 황하가 철저히 혼탁하도다.


※※※ 주 ※※※※※※※※※※※※※※※

1)명두래명두타암두래암두타
(明頭來明頭打暗頭來暗頭打) :
명두(明頭)는 편위(偏位),
암두(暗頭)는
정위(正位), 타(他)는 탈(奪), 살(殺)의 뜻.

2)선풍타(旋風打) :
여러 가지 차별에 대하여
자유자재하게 쳐부순다는 뜻.

3)연가타(連架打) :
연가(連架)는
도리깨로 계속적으로 쳐부순다는 뜻.

4)대비원(大悲院) :
진주(鎭州)에 있는 소사원(小寺院),
후에 삼성(三聖)의 제자가 주(住)한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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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普化(인보화)가
常於街市搖鈴云(상어가시요령운),
明頭來明頭打(명두래명두타)하고
暗頭來暗頭打(암두래암두타)하며
四方八面來旋風打
(사방팔면래선풍타)하고
虛空來連架打(허공래연가타)하노라.

師令侍者去(사령시자거)하야
纔見如是道(재견여시도)하고,
便把住云(변파주운),
總不與麽來時如何(총불여마래시여하)오?

普化托開云(보화탁개운),
來日(내일)에
大悲院裏有齋(대비원리유재)니라.

侍者回擧似師(시자회거사사)한대

師云(사운),
我從來(아종래)로
疑著這漢(의착자한)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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