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옹스님 법문집 [사람] 20. > 자료실

본문 바로가기
스승 서옹스님

서옹스님 법문집 [사람] 20.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2-21 07:14 조회1,726회 댓글0건

본문

마음과 정신을 맑게 하는
서옹 큰스님 법문집

[사람]
+++++++++++++++++++++++++++

서옹스님 법문집 [사람] 20.

자리이타사상(自利利他思想)


이 지상의 중생이 무명에 허덕이고 있을 때
부처님은 영원불변의 진리와
참사람의 위대한 진리를 선언하셨다.

그것은
대자대비한 인간 본성의 일깨우심이었고
어둠 속에 광명을 밝히신 것이다.

부처님은
일체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참된 인간의 길을 성취하시고
일생을 바쳐 그것을 가르치신 분이다.

생명을 가진 중생은
생. 노. 병. 사의 괴로움을 면할 수 없다.
부처님은 이 생로병사의 실상을 깨달으시고,
이를 초월하셨던 것이다.

인간의 고통은
참사람인 자기를
깨닫지 못하는 데에서 되풀이되며,
참사람의 본바탕인 동체대비를
증득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데에서
무명의 행업이 거듭된다고 가르치셨다.

참된 인간사회의 실현은
가치 있는 모든 일에 앞서서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받드는 데 있으며,
이를 개인생활과 집단, 국가, 인류사회에서
창조적으로 실천하는데 있다.

인간이 당면한 반인간적인 비극의 실상,
즉 분열과 갈등, 침략과 전쟁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욕망과 모순의 극복을
우리가 참으로 서원(誓願)한다면
생(生)에 대한 집착,
사(死)의 허무를 초극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이성과 반이성의 대립을 넘어서
참사람으로 평등과 자유를
실천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현대인은 과학문명의 발달로
이른바 생활의 과학화라는 성과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반면에
물질적인 욕망의 산물인
기계와 조직의 노예로 전락하였다.

따라서
선진 사회일수록 인간소외의 비탄이 높아가고,
낙후된 사회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인간화의 팽배로 인한 신음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과학문명은 이성적인 세계이므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때
냉철한 이성을 전제조건으로 해야한다.

그러나 이성적인 입장이 강조된다 하더라도
거기에는 반드시
반이성적인 입장이 따르게 마련이며
과학문명의 내적 구조는
절대적인 이성이 지배하지 못하고
늘 절대모순이 상존하는 것이다.

인간의 존귀한 생명도
절대영생(絶對永生)이 아니라
생로병사라는 필연성우 사분하기 때문에
절대모순을 면할 수 없게 된다.

지금 세계는
이념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평화와 자유를 지향하는 민주사회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사회는
인간본위의 도덕적인 가치가 존중되면서도
다양성 속의 무책임한 자기발산과
이기적인 사고, 방종한 자유의 주장으로
내적 갈등과 분열을 보이고 있다.

평화와 자유의 실현은 인간의 본질적인 이상이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불교의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의
원융(圓融)정신에 입각한
불편불의(不偏不倚)한
대동적(大同的) 사상이라야 한다.

나 하나만의 자유는 방종이다.
이웃과 사회, 국가와
전 인류적인 차원의 자유와 결부될 때에만
참된 자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고
부의 축적을 꾀하고 있지는 않는가?

나 하나만의
안전과 복락을 도모하고 있지는 않는가?

전체가 파국에 직면한다면
나 하나의 부(富)도, 안전도 결코 유지될 수 없다.

이러한 이기적이며 탐욕적인 자기 모순을
대담하게 탈피하여
생사가 없고 자유자재한 참사람을 실현하고
참회할 때만이
우리는 오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참된 사람의 동체대비를 실현하여
남을 이롭게 할 때 자기도 이롭다는
자리이타사상(自利利他思想)을
모든 생활에서 실천해야 한다.

‘참나’는 이웃과 일체이며,
국가와 일체이며, 전 인류와 일체인 까닭이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 부터
평등하고 일체이기 때문에
총화(總和)가 실현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본래부터 참사람임을 깨닫고
참사람답게 행동하여
온 누리의 청정을 이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57205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   종무소 - Tel : 061-392-7502 / Fax : 061-392-2081

기도접수처 - Tel : 061-392-0100 / Fax : 061-392-1143   템플스테이 - Tel : 061-392-0434

Copyright © 2020 대한불교조계종 백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