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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서옹스님 법문집 [사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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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2-22 07:18 조회1,6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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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정신을 맑게 하는
서옹 큰스님 법문집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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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스님 법문집 [사람] 21.

살불살조(殺佛殺祖)

[ 형상에 집착 말고 정신을 살려야 ]


얼마 전 어느 신도님이
“그동안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공부하는 모임에 다녔는데
한 달에 한 번씩 답사를 다녀보니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과 불교에 대해
깊이 공부를 해야 되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문화재라는 것은 불교사상의 지난 흔적인데
그걸 가지고 최고라고 집착하느냐?”
고 되물었던 적이 있다.

우리나라 불교는
불법원리가 바탕이 되어
훌륭한 문화재를 많이 남겼다.

그래서 한국의 문화재라고 하면
대개 불교권인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과거 역사에서 불교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이것은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과거의 전통이 거의 다 소멸, 파괴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현대 사회에 맞는
새로운 질서체계를 세워서
새 시대 새 역사를 창조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복잡 다망한 오늘날의 사회를
참다운 생명력을 가지고
역동하는 역사의 장(場)으로 창조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소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간의 참다운 모습을 구경적으로 해결한
불교를 바탕으로 과학문명을 다시 창조해야 한다.

과거 역사 속에 남아있는 문화재는
우리가 살아온 발자취다. .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찬란한 문화재 형성의 밑바탕이 되었던,
불교 정신에 숨어 있는
불교의 진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사실 우리 민족이
시련과 큰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불교라는 높고 깊은 종교를 가지고 있었다는데
기인하지 않았는가.

전통은 계승, 발전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통에만 집착해
새로운 창의적인 문화를
창조하지 못해서는 결코 안 된다.

우리는 지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나친 복고주의는
역사의 발전을 지체시킬 위험이 있다.
이것은 꼭 우리 문화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인류는 이제
역사의 경험을 토대로 일대 전환을 할 시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세계는 범람하는 테러 때문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러한 폭력주의가 부분적인 현상이라면
걱정이 안 되겠지만
그게 더 커져서
세계대전이 일어날 위기에 처해 있으니 걱정이다.

어떻게 해야
테러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겠느냐?”
고 말하기도 한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테러가 성행하는 것은
과학문명의 병폐가 보여주는 현상이다.

과학문명 자체는
선한 것도 악한 것도 아니지만
인간이 선한 마음으로 사용하면
인류의 복지에 기여하는 도구가 되고,
나쁜 마음으로 사용하면
인류에게 고통과 멸망을 가져다주게 된다.

따라서 과학문명을
뒷받침해 주는 원리가 중요한데,
오늘날은 이 원리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과학문명을 이용한 테러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과학문명은 르네상스 이후
근대 서양에서 급격히 발전했는데,
결국 대 자연을 이용. 지배하려는 의지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대 자연을 지배. 정복하려는 욕망으로
과학문명을 악용한다면
욕망을 채우기 위한 테러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참모습을 완전히 해결한
불법의 차원에서
서로 화합하는 평화운동이 절대 필요하다.

원래 인간에게는
불성(佛性)과 이성, 그리고 욕망이 있다.

그런데 현대 사회는 욕망에 너무 치우쳐 있다.
욕망에 사로잡힌
소아(小我)와 아집(我執)에 빠져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화와 융화를 상실할 수밖에 없으며
욕망이 불성과 이성을 덮고 있으면
서로 화합과 신뢰를 할 수가 없고
이것이 지나쳐 극단적으로 치우치게 된다.

우리 민족은 수없는 전쟁 속에서 살아온
역사적인 배경 때문인지
너무 조급하고 단견(斷見)이 많다.
모든 것을 단번에 이루려고 한다.

현실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참고 기다리면서
꾸준히 노력하는 마음자세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우리 국민은
역사적으로 큰 시련과 고통을 겪어왔고
앞으로도 어떤 시련이 닥칠 지 모른다.

그러나 시련과 고통을 극복하고 노력할 때에
참으로 훌륭한 용기와 지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시련과 고통이야말로
훌륭한 역사 창조의 인연임을 깨달아
큰 뜻을 세우고 전진해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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