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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서옹스님 법문집 [사람]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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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4-04 09:25 조회1,5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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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정신을 맑게 하는
서옹 큰스님 법문집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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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스님 법문집 [사람] 53.

자기가 본래 주인 참사람


근대의 문명은 인권을 되찾고
인간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확장하려는 방향을 취해 왔다.

그래서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했으며
또한 이를 이용함으로써
산업사회를 형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정치체제로서는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려는
민주주의가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한편으로는
개인의 자유가 지나치게 강조된 결과,
부조리한 사회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전체주의적 사회체제를 채택한 나라들도 생겨났다.

‘민주’와 ‘전체’의 두 체제는
특수와 보통, 자유와 평등의
상충관계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이성은 이를 두고
양자의 원만한 조화와 통일을 희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 속에서 참된 조화나 통일을
발견할 수 없는 까닭은 무엇이며
오히려,
끊임없는 모순 속에서
끝을 기약할 수 없는 투쟁과
전쟁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까닭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이것은
인간의 이성이
감성을 온전히 지배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이것은
개인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라
어떤 집단이나 국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국가는 자궁의 이익을 위해서는
일보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무력을 행사하려는 준비를 갖추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국가가 추구하는 이익이란 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물질적인 부강과 지배력의 확대이다.
어떠한 정치체제를 가진 나라이든 간에
이러한 목적에는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국가이익의 목적이 이러한 것이라면
전쟁은 불가피할 것이다.
또한 과학문명을 이룩한 이성에는
반드시 반이성(反理性)이 대립하기 때문에
결국 이성의 근본구조는
절대모순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인간의 허무성(虛無性)이며
여기에서 이성의 한계를 볼 수 있다.

그래서 마침내
현대 실존철학자들은
인간실존의 비극성를 고백하고 고발했던 것이다.
그러나
실존철학에 의해서도
삶의 비극성이 완전히 극복되지는 못했다.
그들의 이론조차도
사변적(思辨的)이성을
완전히 초월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다시 중세로 돌아가
인간의 이성을 완전히 포기하고
유일신의 절대권위에 무조건 복종하는 것만이
현대를 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까?

역사는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현대인의 의식구조는
중세인의 그것과 같을 수가 없다.

그러면 무엇이
현대의 극한 상황과
방황하는 현대인의 실존을 구원할 수 있을까.

여기에 참사람이 있다.
참사람은
이성에 전적으로 의지하지도 아니하며
유일신에게도 의지하지 아니한다.

참사람의 모습은,
즉 생과 사, 이성과 반이성의 절대모순을
주체적으로 온전히 초월하여
절대자유, 절대자율의 삶을 보이신
석가모니 세존 같은 해탈자다.

인간이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제도, 모든 사상, 모든 습관도
우리의 주인은 아니다.

이렇듯이 참사람은
절대부정도 그대로 절대긍정하는 해탈자인 것이다.

인류가 오늘날까지 만들어 놓은 온갖 것은
실로 참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참사람의 그림자를 참사람인 양 섬겨온 것뿐이다.

이제 우리는
자기가 본래 주인이고 참사람임을
믿고 깨달아야 하겠다.

이 믿음과 깨달음 속에서
인간의 삶은 근원적인 전환이 가능하게 되고
인류의 문화는
비로소 올바른 방향을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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