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옹스님 법문집 [사람] 54. > 자료실

본문 바로가기
스승 서옹스님

서옹스님 법문집 [사람] 54.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4-05 07:26 조회1,481회 댓글0건

본문

마음과 정신을 맑게 하는
서옹 큰스님 법문집

[사람]
+++++++++++++++++++++++++++

서옹스님 법문집 [사람] 54.

참사람


‘참사람’이라 하면
그 상대는 ‘거짓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참된 존재라고 느끼며 살기 때문에
자신의 행위는 거짓이아니라고 생각하기 쉽다.

자신은 올바른 행위를 한다는
평면적인 사고 속에 잠겨서 살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성은 점차 높아가고 있다.
아울러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되어
일상생활의 모든 여건이 편리해지고 있다.
사회의 모든 제도도 평등하고 자유로워지고 있다.

또한 과학의 발달로
동양의 소리를 서양에서 듣고
서양에서 일어나 일을
동양에서 그대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멀고 먼 달나라도 탐사하게 되었고
수수께끼에 싸여 있는 화성의 정체도
밝혀 보려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주의 신비가 곧 풀릴 것만 같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들인가.

그러나 이성에는
반이성적인 현상이 따르고 있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세계 곳곳에서
인명의 경시와 부조리한 시비 등
인간 생활의 탈선 현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인간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것,
인간이 주체가 되는 윤리도덕의 미덕은
하루하루 탁류(濁流) 속에서 유실되어 가고 있다.

절대자의 노예에서 해방된 이성적인 인간은
다시 물질문명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이대로 가면
인간의 가치관은 결국 파멸되고 말 것이다.

그뿐인가.
‘생(生)’이란 반드시 ‘사(死)’를 수반하고 있다.

그러니
이성적, 생사적 인간이란
결국 절대적인 ‘참사람’이 못 된다 하겠다.

인간은 누구나 본래 차별 없는 ‘참사람’이다.
하지만
무명(無明)과 번뇌(煩惱)에 싸여
참된 나의 본래면목을 보지 못한다.

이성과 반이성적이며
생사(生死)적인 인간은
절대적인 이율배반의 인간범주에서만 배회하게 된다. 그러니
이러한 절대적인 참됨이 아닌 범주에서만
배회하게 된다.
그러니
이러한 절대적인 참됨이 아닌
‘거짓 나’의 모순을
반조각성(返照覺醒)해야 하겠다.

‘참사람’이란
현재의 한 생각이 곧 무한하여
이성적인 선악과 생사,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일체를 초월하여
소소영령(昭昭靈靈)하고 무애자재(無碍自在)하다.

이 일체를 초월한 ‘참사람’은
우주의 삼라만상이 있는 그대로 ‘나의창조’요,
인류와 만물, 모든 상대가
그대로 ‘나와 한 몸’ 인 것이다.

그러므로
중생도 부처도 만들고 불국토도 건설하게 된다.

즉 무변(無邊)의 세계를 형성하고
무한의 역사를 창조하여 절대적인 자기를 실현한다.

무한히 자기를 부정하고
무한히 자기를 창조하는 진정한 뜻에서
‘참사람’이란 자체마저 우주 밖으로 추방해야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57205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   종무소 - Tel : 061-392-7502 / Fax : 061-392-2081

기도접수처 - Tel : 061-392-0100 / Fax : 061-392-1143   템플스테이 - Tel : 061-392-0434

Copyright © 2020 대한불교조계종 백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