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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서옹스님 법문집 [사람]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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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4-06 07:58 조회1,4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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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정신을 맑게 하는
서옹 큰스님 법문집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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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스님 법문집 [사람] 55.

나는 절대모순의 욕망덩어리


인간사회가
인가사회답지 않게
화합을 잃고 혼란과 대립,

부조리가 만연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겠지만,
무책임과 무질서 등
도덕적인 타락을 들지 않을 수 없다.

따지고 보면
그것은 자기 앞만 가리려고 생각하고
남은 전혀 상관없다는 이기적인 생각 때문이다.

이렇게 이기적으로 되고만 본바탕은
아무리 채워도 부족을 느끼는
탐욕. 욕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인간의 욕망이 극대화되고
욕구로 가득 찬 사회는
무책임과 무질서가 팽배할 수밖에 없고,
화합이라는 공동선(共同善)이 깨져 신음하게 된다.

국가와 사회의 비극이나 종말은
궁극적으로
욕망의 극대화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욕망은 자기중심적인 행동으로 나타나
이타(利他)라는
화합의 질서와는 거리가 먼 까닭이다.

‘나’의 이익이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남’이 희생되어도 마음의 걸림이 없고
다른 사람의 파멸이나 불행을 보고도
자기에게 피해만 없다면
무관심한 최악의 상태가 되기까지 한다.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에게는
생(生)이 유한하다는
절대모순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

즉, 죽음에 대한 인식이 없다.
더구나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을 말하거나
참사람의 자기 자리를 말한다면,
한낱 푸념으로 들릴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엄숙한 사실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사람은 필경 죽음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생은 그 자체가 죽음을 전제로 하고 있고,
죽음을 동시에 수반(隨伴)한,
이를테면
한 조각구름이 일었다가 스러지는
그런 절대모순의 덩어리임은 어쩔 수 없다.

죽음 앞에서는
세속적인 영화는 아무것도 아니다.
따라서
절대모순의 욕망 덩어리인 자기를
용기 있게 타파하고 부정하여
‘참나’를 실현하지 않는다면,
산다는 것은
괴로움을 끝없이 가중시키는 것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참나’의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것만이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말한 것은
‘참나’의 인간선언인 것이다.

‘참나’의 자리에서 생각하는 이웃과 인류는
나와 동체(同體)가 아닐 수 없다.

일체의 차별 없이 평등하고 자유롭게 되는 것이다.

투쟁이 있을 수 없는,
자비(慈悲)만이 충만한 세계가
열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대립도
이 자비의 바탕에서
잘 해결되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싯다르타 태자는
2천5백 여 년 전에 탄생하셨지만,
부처님은 오시거나 가심도 없다.

영원히 여기에 있는
진리[法身] 즉 ‘참나’인 까닭이다.
‘참나’의 실현이
오늘처럼 절실한 때는
일찍이 없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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