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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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解題

임제스님의 수학(修學)과 사상


유구한 인류 역사상
인간의 근원적 주체에서
절대적으로 자유자재하고
활발발하게 행동한 종교가로서
제일 으뜸가는 분은 임제스님이다.

임제는 법호인데
호는 조실(組室)로서 납자들을 접화(接化)한
진주(鎭州:현재 하북성 正定의 땅)에 있는
임제원(臨濟院)의
선원명(禪院名)에서 기인한 것이다.

법휘(法諱)는 의현(義玄)이고,
속성(俗姓)은 형씨(邢氏)이며
조주남화(曹州南華~山東省 兗州府)
에서 출생하셨다.

스님의 생년은 불분명하나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9세기 초 원화년간(元和年間 806~820)
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스님은
“어려서부터
보통사람보다 빼어나 특이했으며
성장하여서는 효행으로 유명했다.
(幼而穎異 長以孝聞)”
라고 했으니,
천품이 탁월하고 인간 바탕이 순진하여
양심이 강하셨기 때문에
자연히 부모에 대한 효심이 지극했던 것 같다.

스님이 출가한 시기와 사정,
또는 은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처음 황벽(黃檗)스님 회하에서 참선할 적에
행업(行業)이 순일(純一)했다고 하며
수좌(首座) 목주스님과 황벽스님의 지도를
조금도 어김없이
그대로 순종 실천했다고 하는 사실은
임제스님이 지극히
진실하고 겸허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스님은 또한 일생 동안
불법(佛法)을 위해서 변함없이
시종여일(始終如一)하게
순일무잡(純一無雜)했다는 것은
그 의지원력(意志願力)이
강철같이 굳세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스님은
위대한 절륜(絶倫)의 천품을 구비하셨던 것이다.

임제록을 보면
달마, 혜가, 승찬, 혜능, 신회의
제조사(諸祖師)말씀을 인용했고
**법화경**, **화엄경**, **유마경***,
*능가경**, **능엄경**등 경전과
**신화엄경합론(新華嚴經合論)**,
**대승성업론(大乘成業論)**,
**법원의림장(法菀義林章)**등
논서(論書)의 말이 나옴을 미루어
임제스님은 청년 시절에
이미 불교학에 관하여 깊이 연구했음을 알 수 있다.

“산승(山僧)이 옛날에
계율(戒律)에 대해서 마음을 두고 연구했으며
또한 경(經) 과 논(論)에도
연구하여 파고들어 찾아보았다.
(祇如山僧 往日 會向毘尼中留心 亦曾於徑論)”
라고 했으니,
계율(戒律)에도 조예가 깊었음을 짐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