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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1-5)돈오돈수(頓悟頓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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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4-24 07:55 조회1,778회 댓글0건

본문

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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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解題

돈오돈수(頓悟頓修)


의단이 필경에는
의의(意義)를 절(絶)하게 되고
인간을 근본적으로 해체하여
인간의 근저를 부수어 버리고
그 속에서 본래면목,
즉 진실한 자기가 소행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비약만이 있을 뿐이다.

절대모순인 자기의 연장선상에서
연속적으로 진실한 자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질실한 자기는
죄와 생사를 탈각(脫却)하여
죄와 생사가 본래 없어서
시간 공간의 한정을 받지 않으며
모순을 탈각하여 무상(無相)의 주체인 것이다.

무상(無相)의 주체는
주체, 객체의 대대(待對)가 없는
근원적 자각존재(自覺存在)인
실재라고 말할 수 있다.

거기에는 무한의 적극성이 있고
일체의 계박(繫縛)이없는 절대자유의 주체이다.

생사적 자기와
무생사적 진실한 자기는
질적으로 차원이 근본적으로 다른 입장이므로
생사적 자기와
무생사적 자기와의 관계는
연속할 수 없고
비연속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죄와 생사의 자기 연장선상에서
연속적으로 진실한 자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비약해서 질실한 자기로 전환하므로
임제스님은 돈오돈수를 주장하여

“나의 견처(見處)를 가져 말하면
부처도 없고 중생도 없다.
옛도 없고 이제도 없다.
얻는 자는 바로 얻어서
오랫동안 수행하였다는 세월이 필요없다.


(約山僧見處 無佛無衆生
無古無今 得者便得 不歷時節)”
라고 말하고 있다.

“도(道)를 배우는 여러분
제방(諸方)에서 말하기를
닦을 도(道)가 있고
증득(證得)하는 법(法)이 있다고 한,
너희들은
무슨 법을 증득하며
무슨 도를 닦는다고 말하느냐?

후배의 젊은 스님들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바로 들여우의 도깨비 같은 것을 믿어서
저희들이 사리(事理)를 말하며
타인을 결박하여 말하기를
‘교리와 실행이 일치하며
몸과 입과 뜻의 삼업을 잘 수호하여야만
비로소 성불할 수 있다 하는 것을 허락한다.’

이와 같이 말하는 이는
봄 가랑비와 같이 많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길에서 도를 통달한 사람을 만나면
제일로 도를 말하지 마라.” 고 했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만일 사람이 도를 닦으면
도는 행하여지지 않고
도리어 만 가지 삿된 경계가
서로 다투어 일어나게 된다.

반야지혜(般若智慧)같이 나온즉 한 물건도 없다.

밝은 머리가 나타나지 아니하여
깜깜한 머리가 바로밝다.’고 했다.

그러므로 옛사람이
‘아무 조작 없이
평상시의 마음이 바로 도이다’라고 했다.

(道流 諸方說 有道可修 有法可證你說,
證何法 修何道 你今用處 欠小什麽物
修補何處
後生小兒師 不會
便卽信這般野孤精魅 許他說事
繫縛他人 言道理行相應 護惜三業 始得成佛
始此說者 如春細雨
古人云
路達道人 第一莫向道
所以言
若人修道道不行 萬般邪境競頭生
智劍出來 無一物
明頭未顯暗頭明,
所以 古人云 平常心是道.)”

라고 말했다.


임제스님이
돈오점수(頓悟漸修)를 부정하고
돈오돈수(頓悟頓修)를 주장한 것은
육조혜능, 마조, 백장, 황벽
또는 육조의 선(禪)을 정통으로 계승한
역대조사와 다를 바가 없다.

생사의 자기는 수(修)할 것이 있지만
생사가 없는 진실한 자기는 닦을 것이 없다.

만일 수(修)할 것이 있다면
이것은 생사의 자기 연장선상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진실한 자기입장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임제스님은
수(修)하는 입장은
장엄문(莊嚴門) 불사문(佛事門)이지
불법(佛法)은 아니라 하고
이것은 업을 조작하는 것을 면하지 못하여
생사를 탈각(脫却)할 수 없다고 역설하였다.

만일 도(道)를 닦는다면
이것은 도를 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정통적 조사선을 체험함에는
돈오돈수의 입장이라야

된다고 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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