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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1-13) 참사람 과 범신론 및 신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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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5-03 03:32 조회1,465회 댓글0건

본문

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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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解題

참사람[眞人]과
범신론(汎神論) 및 신비주의


임제스님의 무위진인은
범신론과 동일시하기 쉽다.

그러나 범신론은 절대 아니다.

범신론은
신(神)의 바탕에서 우주가 성립한 것이라 한다.

신에서
우주만법이 분출하고 유출한 것이라 한다.

우주만법은
신이 바탕이 되어서 통합하는 것이라 한다.

그러나 무위진인(無位眞人)은
이러한 신을 부정하고
무한히 자기부정하는 동시에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무한히 자기 실현하여
참사람이 곧 우주만법이고
우주만법이 곧 참사람이다.

참사람이
목전현금(目前現今)에
구체적으로 활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다.

우주만법과 참사람은
대립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참사람과 우주의 관계는 범신론과 다른 것이다.

불법을
범신론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으나
사실은 불법은 범신론이라고 할 수 없다.

또 신비주의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을 주장해서
선(禪)과 같다고 한다.

그러나 선은 신비주의라고 할 수 없다.

신비주의에 있어서는
신이 먼저 있어서
인간이 자기를 텅 비어서 신과 합일한다고 한다.

참사람은 본래의 자기여서
참사람이 자각함을
선의 견성이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참사람을
절대적 타자적인 신이 아니라
본래의 참나[眞我]인 것이다.

신비주의는
타자적인 신이 자기를 무(無)로 함으로써
자기와 합일하게 되는 것이다.

자기의 밖에 불(佛)이 없고
부처 밖에 자기가 없는
본래의 자기불(自己佛)은
시간을 초월한 시간의 근원이면서
현금(現今)에 활동하고 있으므로 현재하는 것이다.

이 자기불이 참사람이고
참사람이
공간적으로 세계를 형성하고
시간적으로 역사를 창조하므로
창조자라고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모든 인간이
본래 참사람이므로 인류는 절대평등한 것이다.

인류는
신 앞에서 피조물로서 평등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모두
참사람인 창조자로서 절대평등한 것이다.

여기에
인간의 절대존엄성이 있고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국가와 국가가
서로 사랑하고 도울 수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로 구구히 말을 많이 해왔다.

그러나
말에서 깨달아도 십만 팔천리나 어긋나고
말 밖에서 깨달아도 첩첩태산이 가로 막힘이다.

참사람을 깨달아도
진흙 속에서 흙덩이를 씻음이요,
참사람을 초월하더라도
대지를 파서 하늘을 찾으려 함이다.

필경, 이 입장을 어떻게 말하겠는가?

“만 길이나
높은 산봉우리 꼭대기를 외발로 행함이로다.
(萬仞峰頭獨足.)”


“할(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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