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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1-14)진주 임제혜조선사어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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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5-04 06:25 조회1,782회 댓글0건

본문

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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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解題

진주 임제혜조선사어록서

연강전학사 금자광록대부 진정부로안무사
겸마보군도총관 겸지성덕군부사 마방 지음


임제스님은
황벽산에 황벽스님과 통방(痛棒)을 얻어맞고
대우(大愚)스님의 갈빗대 밑을
비로소 주먹으로 쥐어박을 수 있었다.

잘 지껄이는 대우스님은 임제스님을
“이 오줌싸개!”라하고,
황벽스님은
“이 미친놈이 다시 범의 수염을 만지는구나”
라고 했다.

깊은 산 암곡(岩谷)에 소나무를 심어
후인의 표방(標榜)을 삼았다.

괭이로 땅을 파서
황벽스님과 수좌(首座)는
거의 생매장당할 뻔했다.

황벽스님은
후배를 긍정하고 바로 입을 스스로 쳤다.

임제스님은 사퇴할 적에
황벽스님의 인가의 증거인
궤안(机案)을 불사르라 하고
황벽스님은
천하 사람의 혀끝을 끊기 위하여
가지고 가라 하였으니
하남(河南)이 아니면
하북(河北)으로 돌아가느니라.

임제원(臨濟院)은
옛 나루에 임(臨)해서
왕래인을 운반제도(運搬濟度)하였다.

긴요한 나루를 잡아 쥐니
만 길이나 되는 절벽이다.

주체를 뺏고 객체를 빼앗아서,
날카로운 선객(禪客)을 도주(陶鑄)함이요,
삼요(三要) 삼현(三玄)으로 운수납자를 단련하도다.

항상 집에 있어서 도중을 여의지 않으니
지위 없는 참사람이
면문(面門)으로 출입하도다.

양당(兩堂)의 수좌가
동시에 할을 함에 주인과 손님이 명백하구나,
조(照)와 용(用)이 동시라
본래 전후가 없으며
거울은 모든 물건을 그대로 비추고
텅 빈 골짜기는 소리를 무심히 전한다.

자유자재하게
상대방에 응하여 아무 자취가 없고
옷자락을 걷어 부치고 결연히 남으로 가서
대명부 흥화사(大名府 興化寺)에 머물렀다.

흥화사의 존장(存奘)스님이
임제스님에게 법을 받고
동당(東堂)에 맞아서 시봉했다.

살림은
동병(銅甁)과 철발(鐵鉢)뿐이요,
집의 문을 꼭 닫고 말을 하지 않았다.

소나무는 늙었고 구름은 한가로워
이 가운데 걸림 없이 소요자재하도다.

면벽생활을 한지 오래지 않아
삼성(三聖)과 말후(末後) 문답을 하여
정법(正法)을 밀부(密付)함이 끝나려 했다.

“나의 정법안장(正法眼藏)을 누가 전할까?
이 눈먼 나귀한테서 멸(滅)해 버린다.”

원각종연(圓覺宗演) 노스님이
이제 이 어록을 간행하여
임제스님의 정법을 유통하는데
잘 교정하여서 틀림이 없도다.

오직 일 할을 남기노니
임제록의 근본이 되는 말 밖의
살아있는 법을 상량(商量)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밝은 눈을 갖춘 선객들은
바라노니 잘못 읽지 말지어다.

선화경자 이년 중추일 삼가 서(序)를 쓰다.


진주 임제혜조선사어록

삼성(三聖)에 머물며
법을 이은 소사 혜연(慧然)이 편집하다.



※※※ 주 ※※※※※※※※※※※※※

1)
진주(鎭州)는
현재 중국 하북성 정정(正定)의 땅 .
중당이후(中唐以後)로
이곳의 행정은 어지러워서
이 지방도
성덕부절도사(成德府節度使)의
독재적 실권 아래에 있었다.

2)
임제(臨濟) :
임제스님이 머문 소원(小院)의 이름.
호타하(滹沱河)의 ‘나루에
임(臨)’하였으므로 임제라 했음.

3)
혜조선사(慧照禪師) :
당조(唐朝) 제17대 의종(懿宗 859-873)이
임제스님에게 증(贈)한 칙시호(勅諡號).

4)
어록(語錄) :
선사일대(禪師一代)의 언어와 행장을
제자들이 기록한 선문학(禪文學)특유의 문헌.
송조 이후는
유가도 이를 모방하여 일가의 어록을 편찬하게 됨.

5)
서(序) :
본록(本錄)은
송원(宋元)시대에 넷의 서문이 있다 한다.
이 중에 마방(馬防)의 서가 최고이며
고래(古來)로 이 서는
어록중(語錄中)에
중요한 사적(事蹟)과 법문을 잘 쓴 명문이다.

6)
연당전학사(延唐殿學士) :
관명,
한림원학사(翰林院學士)의 아래에 있어서
사방에서 서주(書奏)한 것을
진독(進讀)하는 직(職).

7)
금자광록대부(金紫光錄大夫) :
금장자수(金章紫綬)를 대(帶)한 관명(宮中顧問).

8)
진정부로안무사(眞定府路安撫使) :
당대(唐代)의 진주를
5대후당(五代後唐)에
질정부(質定府)로 개칭하고
송 이후는 이에 종(從)했다.
송대의 지방행정의 구획이니
전토(全土)를 이십사로(二十四路)로 나눈 것.
안무사(安撫使)는
본래 중앙정부에서 파견한 지방순찰관이요,
병사(兵事) 민사(民事)의
양사(兩事)를 통괄했으며 지방장관을 겸했다.

9)
마보군도총관(馬步軍都總管) :
금위(禁衛)의 최고무관,
마군과 보군의 양군을 총괄하는 총관의 뜻.

10)
성덕군부사(成德軍府事) :
진주에 주재한 문무 겸임한 지방장관.

11)
마방(馬防) : 미상(未詳).

12)
선타(仙佗) :
선타바(仙佗婆)의 약(略).
염(鹽) 기(器) 수(水) 마(馬)의
사의(四義)가 있는데
왕이 선타바를 구하면
현명한 신하는 그 의중을 살펴서
그 하나를 골라서 드렸다 함.
**열반경(涅槃經九卷) 권9**에 있는 이야기로,
훌륭한 제자를 비유로 말한 것.

13)
검추(鈐鎚) :
단련(鍛鍊)의 뜻.

14)
보자(補子) :
누더기를 입고 수도하는 사람의 뜻.

15)
능화대상운운(菱花對像云云) :
고대의 거울은
능화(菱花) 모양이었으므로
거울을 능화라고 함.

16)
흥화사승운운(興化師承云云) :
흥화존장(興化存奘 830~888)은
임제스님의 법사(法嗣).

17)
동당(東堂) :
본 절의 대중이 거처하는 요사채.

18)
면벽미기운운(面壁未幾云云) :
임제스님이 말후(末後)에
삼성(三聖)에게 정법을 밀부(密付)한 것을 말함.

19)
원각노연(圓覺老演) :
복주(福州) 고산(鼓山)의
원각종연선사(圓覺宗演禪師).
운문팔세법손(雲門八世法孫)이고
**운문록(雲門錄)**을 중간했다.

20)
상량(商量) :
물건의 가치를 헤아리는 뜻.
전해서 문답 또는 참구를 말함.

21)
선류(禪流) :
선인(禪人)들,
도류(道流)와 같은 뜻.

22)
선화경자운운(宣和庚子云云) :
송(宋)나라 휘종시대(徽宗時代).
선화이년(宣和二年1120)
임제멸후(臨濟滅後) 254년이다.

23)
사법소사(嗣法小師) :
스승의 법을 이어 받은 제자라는 뜻.

24)
혜연집(慧然集) :
혜연스님이
임제스님이 열반하실 때에
정법안장(正法眼藏)의
부촉(付囑)을 받은 고제(高弟)이다.
본 임제록(本臨濟錄)을 전부 그대로
삼성혜연이 편집한 것 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그 원형이
임제스님 열반 후에
혜연의 이름으로 편집된 듯하다.
삼성(三聖)은 진주에 있었던 절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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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濟錄(임제록)-


臨濟錄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序
임제록 진주임제혜조선사어록


진주 임제혜조선사 어록 서문


延康殿學士 金紫光祿大夫 眞定府路安撫使
연강전학사 금자광록대부 진정부로안무사
兼馬步軍都總管 兼 知成德軍府事 馬防 撰
겸마보군도총관 겸 지성덕군부사 마방 찬

연강전 학사이며,
금자광록의 대부며, 진정부로의 안무사요,
겸하여 마보군의 도총관이며,
겸하여 지성덕군의 부사인 마방이 쓰다.


黃檗山頭(황벽산두)에
曾遭痛棒(증조통방)하고
大愚肋下(대우늑하)에
方解築拳(방해축권)이로다

饒舌老婆(요설노파)는
尿牀鬼子(요상귀자)라한대
這風顚漢(자풍전한)이
再埒虎鬚(재날호수)로다

巖谷栽松(암곡재송)은
後人標榜(후인표방)이요
钁頭斸地(곽두촉지)하니
幾被活埋(기피활매)로다

肯箇後生(긍개후생)하야
驀口自摑(맥구자괵)하고
辭焚机案(사분궤안)하야
坐斷舌頭(좌단설두)로다

不是河南(불시하남)이면
便歸河北(편귀하북)이로다
院臨古渡(원임고도)에
運濟往來(운제왕래)로다

把定要津(파정요진)하니
壁立萬仞(벽립만인)이로다
奪人奪境(탈인탈경)하야
陶鑄仙陀(도주선타)하고

三要三玄(삼요삼현)으로
鈐鎚衲子(검추납자)로다
常在家舍(상재가사)하야
不離途中(불리도중)하니

無位眞人(무위진인)이여
面門出入(면문출입)이로다
兩堂齊喝(양당제갈)에
賓主歷然(빈주역연)이요

照用同時(조용동시)하니
本無前後(본무전후)요
菱花對像(능화대상)하고
虛谷傳聲(허곡전성)이로다.

妙應無方(묘응무방)하야
不留朕蹟(불유짐적)이로다.

拂衣南邁(불의남매)하야
戾止大名(여지대명)하니
興化師承(흥화사승)이라
東堂迎侍(동당영시)로다.

銅甁鐵鉢(동병철발)이요
掩室杜詞(엄실두사)하니
松老雲閑(송노운한)하야
曠然自適(광연자적)이로다.

面壁未幾(면벽미기)에
密付將終(밀부장종)이여
正法誰傳(정법수전)고
瞎驢邊滅(할려변멸)이로다.

圓覺老演(원각노연)이
今爲流通(금위유통)이라
點檢將來(점검장래)하니
故無差舛(고무차천)이로다.

唯餘一喝(유여일할)하야
尙要商量(상요상양)하노라
具眼禪流(구안선류)는
冀無賺擧(기무잠거)어다.



宣和庚子仲秋日
(선화경자중추일)에
謹序(근서)하노라.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
(진주임제혜조선사어록)
住三聖嗣法小師慧然集
(주삼성사법소사혜연집)

진주임제 혜조선사어록을
삼성사에 사는 법을 이은
소사(小師) 혜연(慧然)이 수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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