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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2-3.차별 없는 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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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5-07 03:25 조회1,6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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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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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상당(上堂)

차별 없는 참사람


임제스님이 법당에 올라가서 말했다.

“빨간 몸 덩어리 위에
한 차별 없는 참사람이 있어서
항상 여러분의 눈, 귀, 코, 입 등을 통해서 출입한다.
아직 똑똑히 보지 못한 사람은 보아라, 보아라.”

그때에 한 승려가 나와서 물었다.

“어떤 것이 차별 없는 참사람입니까?”

임제스님이 선상(禪床)에서 내려와서
그 승려의 멱살을 움켜잡고 말했다.

“말해라, 말해라.”

그 승려가 무엇이라고 말하려 하매
임제스님은 밀쳐버리고 하는 말이

“차별 없는 참사람은
이 무슨 마른 똥 막대기냐.”
하고는
바로 방장실로 돌아가 버렸다.


< 착어(着語) >

獅子窟中에 無異獸하고
象王行處絶孤蹤이니라.
威音王已前에 三脚驢兒勃跳하고
威音王已後에 臨濟老人絶消息이로다.

사자굴 속에 다른 짐승이 없고,
코끼리 가는 곳에
여우 자취가 끊어졌느니라.

위음왕 이전에
세 다리의 나귀가 벌떡 뛰고
위음왕 이후에는
임제 노인의 소식이 끊겼도다.


※※※ 주 ※※※※※※※※※※※※※

1) 적육단상(赤肉團上) :
육체, **조당집**에서는
“오음신전내(五陰身田內)”,
송판(宋版) **전등록**에서는
“육단심상(肉團心上)”이라 했다.

2) 무위진인(無位眞人) :
차별 없는 참사람.
무위진인은
임제종풍을 잘 드러낸 말의 하나라고 하겠다.

임제록에는
이 밖에 무위도인, 청법저인(聽法底人)등
인(人)자를 196회나 사용하고 있다.

육조스님은
견성(見性)이니 자성(自性)이니 말을 하며
자성(自性)을 많이 주장했고,
마조스님은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즉심즉불(卽心卽佛)”을 말해서
심(心)자를 많이 사용하고
묘용(妙用)을 역설하여
대기대용(大機大用)의 선(禪)으로 되었다.

임제스님에 와서 인(人)을 주장하여
일체의 주(住)함이 없이 자유자재 하게
현실에 구체적으로 행동함을 표현했다.

육조의 자성보다
마조의 심(心)이 더 활동적이 되고
임제의 인(人)에 와서는 더욱 행동적이라고 하겠다.

중생과 부처도 없고
인간과 우주도 없고
시간도 없는 참사람이
자유자재하게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것이 아니겠는가.

3) 면문(面門) :
본래는 입의 뜻.
여기서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근문(六根門)을 말함.

4) 건시궐(乾屎橛) : 마른 똥 막대기.

5) 방장(方丈) : 주지의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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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堂云(상당운),
赤肉團上(적육단상)에
有一無位眞人(유일무위진인)하야,
常從汝等諸人面門出入
(상종여등제인면문출입)하나니
未證據者(미증거자)는 看看(간간)하라.

時有僧出問(시유승출문)
如何是無位眞人(여하시무위진인)고?

師下禪牀把住云
(사하선상파주운)
道道(도도)하라.

其僧擬議(기승의의)한대
師托開云(사타개운)

無位眞人(무위진인)이
是什麽乾屎橛(시심마간시궐)고하시고
便歸方丈(편귀방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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