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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2-7.어떤 것이 칼날 위의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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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5-10 03:33 조회1,613회 댓글0건

본문

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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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상당(上堂)

어떤 것이 칼날 위의 일인가


임제스님이 상당하시니
승려가 물었다.

칼날 위의 일은 어떤 것입니까?”

스님이 말했다.

“아아 위험하다.”

승려가 무엇이라 말하려 할 때
스님이 바로 때렸다.

승려가 물었다.

“저 석실행자가 방아를 찧을 적에
다리 옮김을 잊어버렸다 하니
어떠한 경지에 있었습니까?”

스님이 대답하기를

“깊은 샘 속에 빠져 버렸다.”

스님이 말했다.

“나에게 오는 사람을
절대로 잘못 보는 일이 없다.
그이가 온 곳을 모두 알아버린다.

만일 이렇게 오면
그 사람은
마치 자기를 잃어버린 거나 다름없고
만일 이렇게 오지 않으면
그는 노끈 없이
자기를 자기 스스로 결박하는 것이다.

언제든지
함부로 사량분별(思量分別)하지 말라.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은 모두 틀린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천하 사람을 비난하려거든 마음대로 하라.
오래 섰으니 그만 편안히 하라.”


< 착어(着語) >

啼得血流無用處라
不如緘口過殘春이니라.
白雲盡處是靑山이라
行人이 更在靑山外로다.

울어서, 피까지 흘려도 소용없다.
입을 다물고
남은 봄을 지내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흰 구름 다한 곳이 이 푸른 산이라
행인이 다시 푸른 산 밖에 있도다.


※※※ 주 ※※※※※※※※※※※※※

1) 화사화사(禍事禍事) :
위험한 일을 당하여
무서워서 놀란 결에 하는 말.

2) 석실행자(石室行者) :
청원하사세 석실선도(靑原下四世石室善道).
9세기 중엽
당무제 회창(會昌) 파불시(破佛時)에
환속해서 행자가 되어
방아 찧어서 대중스님에게 공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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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堂에 僧問,
如何是劍刃上事(여하시검인상사)오?
師云,
禍事禍事(화사화사)로다.
僧擬議(승의의)한대 師便打(사변타)하다.


問,
祇如石室行者(지여석실행자)가
踏碓忘却移脚(답대망각이각)은
向什麽處去(향심마처거)오?

師云,
沒溺深泉(몰익심천)이니라.


師乃云, 但有來者
(사내운, 단유래자)하면
不虧欠伊(불휴흠이)하야
總識伊來處(총식이래처)로라.

若與麽來(약여마래)하면
恰似失却(흡사실각)이요,
不與麽來(불여마래)하면
無繩自縛(무승자박)이니,
一切時中(일체시중)에
莫亂斟酌(막란짐작)하라.

會與不會(회여불회)에
都來是錯(도래시착)이라.

分明與麽道(분명여마도)하야
一任天下人貶剝(일임천하인폄박)하노라

久立珍重(구립진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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