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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2-10.삼구, 삼현, 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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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5-15 03:32 조회2,0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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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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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상당(上堂)

삼구, 삼현, 삼요(三句, 三玄, 三要)


임제스님이 법당에 올라가시니
승려가 물었다.

“어떤 것이 제일구입니까?”

스님이 대답했다.

“삼요인(三要印)을 찍고 뗀즉
빨간 점이 우뚝 나타난다.
말을 하려고 하기 전에
주인과 손임이 명백히 나누어진다.”

승려가 물었다.

“어떤 것이 제이구입니까?”

스님이 말했다.

“근본지(根本智)인 문수보살이
무착이 묻는 것을 용납하겠느냐?
그러나 방편의 후득자(後得智)는
일체를 끊어버리는 근본지와 모순이 되겠느냐?”

승려가 물었다.

“어떤 것이 제삼구입니까?”

스님이 말했다.

“무대 위의 꼭두각시 놀리는 것을 잘 보아라.
줄을 당겨서 활동시키는 것은
모두가 무대 속에 사람이 있어서 하는 것이다.”

스님이 또 말했다.

“일구의 말은
삼현문(三玄門)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일현문(一玄門)은
삼요(三要)를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거기에는 방편도 있고 작용도 있다.

너희들 여러 사람은 이것을 어떻게 알겠느냐?”

하시고 법좌에서 내려왔다.


< 착어(着語) >

臨濟老漢은
只見錐頭利하고
不知鑿頭方이로다.

何以如此오
蟭螟眼裏放夜市하고
大虫舌上打鞦韆이니라.

임제 늙은이는
다만 송곳 끝이 날카로운 것만 보고
끝머리 모난 것은 알지 못하도다.

어째서 이러한고.
아주 작은 벌레 눈 속에 야시(夜市)를 놓고
호랑이 혀 위에서 그네를 뛴다.


※※※ 주 ※※※※※※※※※※※※※

1) 삼구, 삼현, 삼요(三句, 三玄, 三要) :
고인(古人)이 삼구에 대하여

제일구는
상신실명(喪身失命)이라 하고
여인인공(如印印空)이라 하여
감여불조위사(堪輿佛祖爲師)라 했고

제이구는
미개구착(未開口錯)이라 하고
여인인수(如印印水)라 하여
감여인천위사(堪輿人天爲師)라 했고

제삼구는
분기소추(糞箕掃箒)라 하고
여인인니(如印印泥)라 하여
자구불료(自求不了)라 했다.

삼요(三要)에 있어서는
일요(一要)는 대기원응(大機圓應),
이요(二要)는 대용전창(大用全彰),
삼요(三要)는 기용제시(機用齊施)라 하고,

삼현(三玄)에 있어서

현중현(玄中玄)은 이(理)라 하고
양구(良久) 방할(봉(棒)갈(喝))이라 하며

구중현(句中玄)은 지(智)라 하고
경절언구(徑截言句)라 하며

체중현(體中玄)은 행(行)이라 하고
삼세일념등(三世一念等)이라 했으나

이와 같이 천착(穿鑿)하면
임제종지와는 멀어지는 것이라 하겠다.

2) 묘해(妙解) :
묘해는 문수보살이니 근본지(根本智)이다.

3) 무착(無著) :
오대산화엄사(五臺山華嚴寺)의 무착이
대력2년(767)에
오대산에 가서 문수보살을 친견했다고 한다.

무착을 앙산(仰山)의 법사인
항주용천원(抗州龍泉院)의
문희(文喜 821~900)와
동일시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 이가
무착선사의 칙시호(勅諡號)를 받은 것은
임제 몰후(歿後) 31년 건령 4년(897)이다.

4) 구화(漚和) :
방편을 뜻하는 범어 Upaya의 중국식 발음 표기.

5) 유권유용(有權有用) :
권(權)은 방편이니 실(實)에 대(對)함이요,
용(用)은 작용이니 조(照)에 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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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堂에 僧問, 如何是第一句
(승문, 여하시제일구)오?

師云
三要印開朱點窄[側]
(삼요인개주점착[측])하고,
未容擬議主賓分(미용의의주빈분)이로다.

問, 如何是第二句
(문, 여하시제이구)오?
師云,
妙解豈容無著問(묘해기용무착문)이며,
漚和爭負截流機(구화쟁부절류기리)리오.

問,
如何是第三句(여하시제삼구)오?
師云,
看取棚頭弄傀儡(간취붕두농괴뢰)하라.
抽牽都來裏有人(추견도래이유인)이로다.


師又云, 一句語
(사우운, 일구어)에
須具三玄門(수구삼현문)이요.
一玄門(일현문)에
須具三要(수구삼요)니
有權有用(유권유용)이라.

汝等諸人(여등제인)은
作麽生會(자마생회)오?

下座(하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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