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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3-3.일 없는 사람이 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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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5-18 03:38 조회1,554회 댓글0건

본문

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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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示衆

일 없는 사람이 귀인이다


임제스님은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도를 배우는 사람들아,

무엇보다 진정한 견해를 얻어 가져서
천하를 자유로 행하여
많은 도깨비 같은 선지식한테 속지 말아야 한다.

참나[眞我] 그대로
살아서 무사한 것이 귀한 사람이다.

결코 조작해서 꾸미지 마라.

다만 평상(平常) 그대로 하라.

너희가 밖으로 향하여
옆길로 구해 돌아다녀서
손발 붙일 곳을 찾으려 하나니 틀려버렸다.

다만 부처를 구하려하나
부처는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

네가
이 달려 구하는 놈을 아느냐?

삼세시방의
부처와 조사가 세상에 나오신 것도
다만, 법을 구하기 위함이요,
지금 도를 배우는 사람들도
또한 다만 법을 구하기 위함이다.

법만 얻으면 다 된 것이다.

아직 얻지 못했다면
종전대로 지옥, 아귀, 축생, 인간, 천상의
오도(五道)를 윤회하게 된다.

이 법은 무엇이냐,

법이란 것은 마음의 법이다.
마음의 법은 형상이 없어서
시방 세계에 꿰뚫어 통하여서
목전에 나타나 작용한다.

사람이 철저히 믿지 아니하여
바로 거기서 명칭과 언구(言句)에 집착하여
문자(文字)중에서
불법을 사량복탁(思量卜度)하려고 구하지만
불법과는 하늘과 땅만큼의 거리가 멀다.

도를 닦는 사람들아,

내 설법은 무슨 법을 설하는 것인가?

심지법(心地法)을 설하는 것이다.
이 심지법이 바로
능히 범부의 경지로 들어가고,
성인의 경지로 들어가며,
깨끗한데 들어가고, 더러운데 들어가며,
진(眞)으로 들어가고, 속(俗)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요컨대,
네가 만든 진과 속, 범부와 성인이
모든 진속(眞俗) 범성(凡聖)에
이름을 지어 붙일 수는 없다.

이 진속범성이
사람에 대해서 이름을 지어 붙일 수는 없는 것이다.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여,

마음을 잡아 얻으면
바로 작용해서
다시는 이름에 착(着)하지 않게 된다.

이 이름을 깊은 뜻[玄旨]이라고 한다.

내 설법은 천하 사람들과 다르다.

가령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눈앞에 나와서
각기 한 몸을 나누어 법을 묻기를
‘스님께 묻습니다’하고 겨우 말하자마자
나는 벌써 판단해 버린다.

내가 편안히 앉았을 적에
도를 배우는 사람이 있어서
와서 서로 만나 볼 적에 나는 다 판단해 버린다.

어째서 그러한가?

그것은 다만 내 견해가 특별하여
밖으로
범부성인의 차별경계에 착(着)하지 않고
안으로
근본자리에도 머물지 아니하여
투철히 보아서
다시는 의심하고 그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 착어(着語) >

燈龍이 撫掌呵呵笑하고
露住低頭却皺眉로다.

등룡이 손바닥을 어루만지며 깔깔웃고
노주가 머리를 숙이고
도리어 눈썹을 찡그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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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示衆云(사시중운),
道流(도류)야
切要求取眞正見解
(절요구취진정견해)하야,
向天下橫行(향천하횡행)하야,
免被這一般精魅惑亂
(면피자일반정매혹란)이니라.

無事是貴人(무사시귀인)이니
但莫造作(단막조작)이요.
祇是平常(지시평상)이라
儞擬向外(이의향외)하야,
傍家求過(방가구과)하야
覓手脚錯了也(멱수각착요야)로다.

祇擬求佛(지의구불)하니
佛是名句(불시명구)니라.

儞還識馳求底麽
(이환식치구저마)아?

三世十方佛祖出來
(삼세시방불조출래)는
也祇爲求法(야지위구법)이요.
如今參學道流(여금참학도류)도
也祇爲求法(야지위구법)이라
得法始了(득법시요)요.
未得依前輪廻五道
(미득의전윤회오도)니라.

云何是法(운하시법)고?
法者는 是心法(법자시심법)이니
心法無形(심법무형)하야
通貫十方(통관시방)하야
目前現用(목전현용)이언마는,

人信不及(인신불급)하고
便乃認名認句(변내인명인구)하야,

向文字中求(향문자중구)하야
求意度佛法(구의탁불법)하니
天地縣殊(천지현수)로다.


道流(도류)야
山僧說法(산승설법)은
說什麽法(설심마법)고,
說心地法(설심지법)이니
便能入凡入聖(변능입범입성)하며,
入淨入穢(입정입예)하며
入眞入俗(입진입속)하나니,
要且不是儞眞俗凡聖
(요차불시이진속범성)이라.

能與一切 眞俗凡聖 安著名字
(능여일체 진속범성 안착명자)요,
眞俗凡聖(진속범성)이
與此人安著名字不得
(여차인안착명자부득)이니라.


道流(도류)야
把得便用(파득변용)이요
更不著名字(갱불착명자)니
號之爲玄旨(호지위현지)니라.

山僧說法(산승설법)은
與天下人別(여천하인별)하니
祇如有箇文殊普賢(지여유개문수보현)이
出來目前(출래목전)하야,
各現一身問法(각현일신문법)하되
纔道咨和尙(재도자화상)하면,
我早辨了也(아조변료야)니라.

老僧穩坐(노승온좌)에
更有道流(갱유도류)하야,
來相見時(내상견시)
我盡辨了也(아진변료야)니
何以如此(하이여차)오?

祇爲我見處別(지위아견처벌)하야
外不取凡聖(외불취범성)하며
內不住根本(내부주근본)하야
見徹更不疑謬(견철갱불의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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