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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무심(無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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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5-16 03:18 조회1,7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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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無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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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종일 밥을 먹되
일찍이 쌀 한 톨도 먹지 않았고


종일토록 걸어가되
일찍이 한 조각의 땅도 밟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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終日喫飯 未曾咬箸一粒米
종일끽반 미증교저일립미

終日行 未曾踏著一片地
종일행 미증답저일편지


- 전법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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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무엇을 하든
하는 것마다 그 흔적이 남는다.

상이 남고, 기쁨이 남고,
화가 남고, 미련이 남는다.

선인(禪人)은
그와 같은 것들이 남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누구보다도 왕성한 삶을 산다.
왕성하게 활동하되
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세존은
49년을 설법하시고 나서
한 말씀도 설법한 것이 없다고 하였다.

속물에 젖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는 것이
매일의 일이지만
되돌아보아야 모두가 환영(幻影)뿐이다.

손에 잡히는 것은 허무뿐이다.

본래로 공적한 것이
모든 존재의 실상이다.

큰 도를 깨닫지는 못했더라도
이런 이치를 알아서
인생이
세월의 무게처럼
무거워질 것이 아니라

날이 갈수록 깃털처럼 가벼워야 한다.

삶은 그 자체가
수행이고 경험이고 깨달음이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도인이 되어가는 것이 바로 이래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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