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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마음은 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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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5-18 03:36 조회1,8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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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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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은 희지만
마음은 희지 않는다고

고인들이
일찍이 흘려버렸다.

지금 닭소리 한번 듣고
대장부의
할 일을 다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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髮白心非白 古人曾漏洩
발백심비백 고인증루설

今聞一鷄聲 丈夫能事畢
금문일계성 장부능사필


- 서산집,
청허 휴정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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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조선시대의
불교를 대표하는
서산 스님의 오도송(悟道頌)이다.

스님은
1552년(명종 7)에 승과에 급제하여
대선. 중덕을 거쳐
교종판사(敎宗判事)
선종판사(禪宗判事)를 겸임하기도 하였다.

법호는 청허(淸虛)요,
법명은 휴정(休靜)인데,
서산 대사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스님은 무엇보다
선가귀감 등
훌륭한 저서가 많아서
뒷사람들에게 눈이 되고 있다.


흔히 말한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고.

이런 이치를
고인들은 이미 일찍이 누설해 버렸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며
이치 또한 간단하다.

그러나
그 늙지 않는 마음을 실증하기란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니다.

서산 스님은
길을 가다가
낮에 닭 우는 소리를 듣고
한 생각이 돌아왔다.

여러 생을 지고 다니던
천근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이다.

그토록 초조하고 불안하고
밤잠을 못 이루던 일을 다 마쳤다.

그래서
대장부가 할 일을
능히 마쳤다고 한 것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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