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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다시 한 층을 더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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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6-04 05:23 조회1,6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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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층을 더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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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해는
서산에 떨어지고

황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천리 밖까지 바라보려고

다시 한 층을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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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日依山盡 黃河入海流
백일의산진 황하입해류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욕궁천리목 경상일층루


- 왕지환(王之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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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중국의 당나라 시인인
왕지환(王之煥, 688~742)이
관작루(觀鵲樓)에 올라서 쓴 글이다.

왕지환은
산서성의 병주 사람인데
젊었을 때
호탕한 협객 기질로 인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며
주량이 세고
칼솜씨가 탁월하였다.
그리고
매우 진취적인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 시를
진취적인 생각이 필요한 일에,
특히 끊임없이
정진하고 또 정진하여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수행의 정신에 알맞은 표현이기 때문에
선지식들이
후학을 지도하는 데 많이 써 왔다.

선요의 고봉 스님이
뒤의 두 구절을 인용하여
정진을 독려하기도 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모두가 그 삶의 질과 격이 다르다.

모든 살아있는 존재의 본령이
앞으로 나아가고 발전하는 것이고,
사람도 또한
그 범주에서 빠질 수가 없는 존재라면
반드시 하루하루 발전하고 나아가야 한다.

발전하고 나아가려면
반드시
안목을 넓히고 견문을 많이 가져야 한다.

이 글은
삶의 질을 높이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보다 높은 식견과
안목을 갖추기를 권하는 말이다.


이 시대는
지식정보화 시대다.

따라서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알고 배우고 보고 들을 수 있다.

무분별하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잘 선별하여
삶의 격을 높이고
인격의 질을 향상시키는
좋은 정보를 받아들여야 한다.

정보 속에는
석가, 달마도 다 있고
공자, 맹자도 다 있다.
역대 조사와
무수한 성인들을 다 만날 수 있다.

마음의 자양분이 되는
훌륭한 사상을 보고 들을 수 있다.

하루하루, 한 층 한층 올라가라.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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