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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말도 선지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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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7-23 05:36 조회1,2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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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말도 선지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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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말을 잘 살펴라.

이것이 공덕이다.

이것은 또한
나에게 선지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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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惡言 是功德
관악언 시공덕


此則成吾善知識
차즉성오선지식


- 증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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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세상을 살다보면
자기의 뜻과는 관계없이
온갖 비난과
악한 말을 들을 때가 있다.

결코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심한 비난을 들을 때가 있다.

사실은 누구에게나
흔히 있는 일이지만
증도가의 저자 영가 스님은
그 비난을 듣는 일이
매우 극심했던 것 같다.

본래 천태학을 깊이 연구하여
천태학 계통에서는
장래에 대표자의 위치에 오를
촉망받는 스님이었다.

그러다가
육조 혜능 스님을 만나서
자신의 깨달음을 인가받고
선종의 인물이 되었다.

그러므로
천태종 계통에서는
극심한 비난을 하였던 것이다.

증도가에 나타난
비난의 문제에
관한 말만 보더라도 짐작이 간다.


비난을 받는 문제는
자신이 그것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달려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마다
모두 비난을
어느 정도 들어가며 사는 것이
또한 인생이다.

영가 스님은
그 악담들이
크게 공덕이라고 하였다.

악담을
잘 수용하고 소화하면
공덕이 크게 생긴다.

좋은 일을 하여
쌓는 공덕보다
악담을 잘 수용하여
생기는 공덕이 더 크다.

나아가서 악담을 듣는 일과
악담을 하는 사람들이
곧 나의 선지식이다.

나를 깨우치고 성장으로 이끈다.


유교에도

“나를 선하다고 하는 사람은
나의 적이요,
나를 악하다고 하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다.”

라는 말이 있다.

실로 나를
나쁘다고 하는 사람들과
나에게 들려오는 나쁜 말은
나를 잘 가르치고
수행을 높이 쌓게 하는
좋은 선지식이다.

그러므로
나를 시기질투하고
모함하고 비난하는 사람들과
그 말을
용납하지 못하면
끝내 덕을 쌓을 수 없다.

수행이란
꿈에도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그들이야말로
가장 고마운 분들이다.

그들이 하는 말이야말로
가장 좋은 법문이며
큰 가르침이다.

반드시
이 훌륭한 선지식과
은혜로운 분들을
마음으로
따뜻하게 감싸고
존경해야 할 일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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