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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스스로 완전무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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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9-14 03:15 조회1,1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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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스스로 완전무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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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스런 광명이 홀로 빛나서
육근 육진을 멀리 벗어났도다.

본체가
참되고 항상함을 드러내니
문자에 구애되지 않네.

심성은 물들지 않아
본래 스스로 원만하나니

다만 망령된
인연만 떠나버리면
곧 여여한 부처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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靈光獨耀 逈脫根塵
영광독요 형탈근진

體露眞常 不拘文字
체로진상 불구문자

心性無染 本自圓成
심성무염 본자원성

但離妄緣 則如如佛
단리망연 즉여여불


- 백장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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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의 벽장회해 스님은
선종사에서
대단히 큰 봉우리 중의 하나다.

사상과 법어가
훌륭할 뿐만 아니라
스님의 수많은 제자들이
당시의 대중들을 크게 교화하였다.

여기에
소개한 법어는 내용 못지않게,
계현 스님과
신찬 스님의 일화와
더불어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

상좌인 신찬 스님이
은사인 계현 스님에게
이 설법을 하여
은사의 눈을 열어준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불법은 심법(心法)이다.
참선은 심법이다.
세상의 법도 심법이다.

이 마음의 법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법이 없다.

일체 삼라만상과 우주만유를
이 마음이 들어서 좌지우지한다.

평소에는 잊고 살지만
이 마음의 법은
참으로 위대하고 대단하고
신기하고 불가사의하다.

그래서 신령스런 광명이다.

일체 만유를 만들어 내지만
또한 일체 만유와
육근육진에서 멀리 벗어나 있기도 하다.

이것만이 진실하고
영원하고 변함없는 우주의 대생명이다.

언어와 문자로써는 설명할 길이 없다.

팔만대장경이
그것을 설명했다고 하지만
아직은 전혀 설명이 되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세존은
49년이나 설법을 하고도
한 글자도 설한 것이 없다고 하였던가.

다만 스스로
가만히 계합(契合)할 뿐이다.
체험하고 증득해서 알 뿐이다.

사람 사람마다 다 갖추었고
개개인이 모두 완전무결하다.

더 보탤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다.

3아승지 겁 동안
육도만행(六度萬行)을
닦는다고 해서
그것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5역죄를 저질러서
18지옥을 다 돌아다닌다고 해서
그것에 손해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와 같은 일에
보탬이 되고 손해가 된다면
그것은 마음이 아니다.

진여불성이 아니다.
법성도 자성도 아니다.
보리열반이 아니다.

다만

‘나는 본래부터
완전무결하고 영원불멸하고
만행만덕을 갖춘 부처가 아니다.’

라는
그 잘못된 생각만 하지 않으면 된다.

그것을
여여(如如)한 부처라고 하든,
조사라고 하든,
무사한(無事漢)이라고 하든,
본래인이라고 하든
무엇이라 불러도 상관없다.

상좌에게서
법문을 들은 계현 스님은
그 자리에서 크게 깨달았다고 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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