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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만법귀일(萬法歸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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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9-17 03:50 조회1,046회 댓글0건

본문

만법귀일(萬法歸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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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가지 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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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法歸一 一歸何處
만법귀일, 일귀하처


- 『벽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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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종심
(趙州從諗, 778~897) 선사는
고불(古佛)이라는
말을 듣는 천하의 명종장이다.

이 공안은
조주 스님의 말씀인데,

선요에서
고봉 스님이 여러 번 거론하여
우리나라에도
이 화두로 공부하는 선객들이 많다.

조주록, 조당집,
전등록, 벽암록 등에
모두 실려있는 유명한 화두다.


한 스님이
조주 스님에게 물었다.

“모든 것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갑니까?”

조주 스님이 대답하였다.

“나는 청주에 있을 때
배적삼 하나를 만들었는데,
그 무게가 일곱 근이었다.”


물론 이 대화는
독자가 스스로 이해할 일이다.

만법이란
한 마디로 모든 존재를 말한다.

일체의 사물이나
사건을 함께 일컫는다.

우주 삼라만상과
일체 만물과 삼라만상에서
벌어지는 일체 크고 작은 일들,
즉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서
날씨가 따뜻하여
온갖 새싹이 돋는 일과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일 등등
일체사가 다 포함된다.


하나란
다름 아닌 마음을 일컫는다.

불교의 견해는
일체를
오직 마음이 만들었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마음의 법을 심법이라 하여
소승이나 대승이나 선법이나
한결같이 이 마음을 근본으로 한다.

그러므로
하나로 돌아간다는 말은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하나인
‘마음은 어디로 돌아가는가?’
하는 질문이다.


과거의 조사들이야
무어라고 했든지
처음부터 질문이 좀 그렇다.

틀렸다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잘못된 질문인데
옳은 답이 나올까?

평지에 풍파를 일으킨
세존의 49년 설법이나
일체 조사들이 뒤를 이어
중언부언하신 말씀이나
알고 보면 모두가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공안이나 화두가
이와 같은 범주에 들지는 않을까
잘 살펴야 할 일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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