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을 찾을 일이 아니다 > 운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운문의 향기

산 속을 찾을 일이 아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9-25 03:54 조회992회 댓글0건

본문

산 속을 찾을 일이 아니다
+++++++++++++++++++++++++++

참선을 하기 위해
굳이 산 속을 찾을 일이 아니다.

망상하는 마음만 소멸해 버리면
번뇌의 불길은 저절로 사라지리라.

==========================


安禪不必修山水
안선불필수산수

滅却心頭火自凉
멸각심두화자량


- 미상

+++++++++++++++++++++++++++


사람들은 흔히
참선을 하기 위해서
산중을 찾고 선방을 찾는다.

그리고는
90일을 결재기간으로 삼아
정진에 돌입한다.

때로는
3년 결사니 10년 결사니 하여,
세상인연 다 끊고 화두와 싸운다.

그것도
한 가지 방법이긴 하지만
구태여 그럴 필요는 없다.

망상하는
마음만 소멸해 버리면
분노의 불길도,
팔만사천 번뇌의 불길도 다 사라진다.


산수간에 들어가서 참선하지 않고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망상이 곧 진심
이라는 사실을 알면 된다.

실은 망상과 진심은
둘이 아니다. 하나다.

망상도 마음의 한 작용이다.

그래서
선한 마음도 악한 마음도,
좋고 나쁨의
차별을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물도 얼음이고 얼음도 물이 된다.
흐린 물도 물이며 맑은 물도 물이다.
고인 물도 물이며 흐르는 물도 물이다.

방안에
어둠이 있든 밝음이 있든
방은 변함없는 방이다.

금으로 불상을 만들어도 금이며,
코끼리의 형상을 만들어도 역시 금이다.

이러한 이치를 알면
굳이 번뇌 망상이라고 생각할 것이 없다.

망상은 소멸한다.
실은 소멸할 것도 없다.

진심과 망상이 하나인 줄을 알면
산에 들어가서
참선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참선이란
일종의 생활태도며 처세방법이다.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다.

참선하는 마음은 거울이다.
사람의 마음과
세상을 환하게 비춘다.

삶의 길을 안내하는 등불이기도 하다.

참선은 일종의 생각하는 지혜다.

그래서
인생의 지남(指南)이 되어
마음을 정화하고 인격을 미화한다.


그러므로
무엇을 하며 살든
언제나 선심(禪心)을
잊지 않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간결하고 소박하게,
탈속하고 자연스럽게,
고고하고 유현하게,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사는 것이다.

세속을 살아도
이렇게 살면 그는 선사다.

행복 선사다.

선방에 앉아서도
그렇지 못하면
그는 선인(禪人)이 아니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57205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   종무소 - Tel : 061-392-7502 / Fax : 061-392-2081

기도접수처 - Tel : 061-392-0100 / Fax : 061-392-1143   템플스테이 - Tel : 061-392-0434

Copyright © 2020 대한불교조계종 백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