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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법계에 같이 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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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9-26 03:48 조회1,0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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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법계에 같이 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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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가지 종류의 생명들이
한 법계에 같이 사는 일이

마치
아름다운 비단 위에
진주를 뿌려놓은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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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類同居一法界
구류동거일법계


紫羅帳裏撒眞珠
자라장리살진주


-『금강경오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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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글은
금강경에서

“일체 중생의 종류인
난생, 태생, 습생, 화생,
유색, 무색,
유상, 무상, 비유상비무상을
내가 다 제도하리라.

이와 같이
무량무변한 중생들을 다 제도하되
실은 제도를 얻은 중생이 없느니라.”

라고
한 말씀에 대하여,

야보(冶父) 스님은

“사람마다
본래로 갖추어져 있고
개개인이
원만하게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이 말씀을
함허(涵虛) 스님은
위와 같은 아름다운 시로써 표현하였다.


갖가지 생명들이 함께
한 곳에 이렇게 모여 사는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담을 쌓아놓은 것을 보면
큰 돌은 큰 돌대로
작은 돌은 작은 돌대로
각자의 역할을
똑같이 모두 잘 하고 있다.

작은 돌이 필요한 곳에는
큰 돌을 깨어서 작게 만들어서 쓴다.

그 작은 돌이 없으면
큰 돌은 그 자리를 지탱할 수 없다.
오로지 작은 돌의 덕이다.


사람도 실은 못나고
잘난 사람이 따로 없다.

세상에서 못났다고 해도
그 사람은 그의 위치에서
그가 해야 할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작은 돌을 작다고 빼어버리면
담은 무너지듯이,
못났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없으면
잘난 사람의 자리는 지탱이 되지 않는다.


아홉 종류의 생명들도
그 모습 그대로
소중한 가치가 있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불상이 소중한 것이라고 해서
일체 사물들을
모두 불상을 만든다면 어찌 되겠는가?

불상을 올려놓을
탁자 위에다 올려놓으려면,
탁자는 무엇으로 만드는가.

탁자가 없는
불상은 존재 가치가 없다.
탁자나 불상이나 동등하기 때문이다.

다만 역할이 다를 뿐이다.


온갖 생명들은
모두가 소중하고 모두가 아름답다.

이 세상을 다 주고도
바꿀 수 없이 값지다.

하나하나가
모두 비단 위에
다이아몬드를 쏟아놓은 것과 같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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