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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업(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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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10-09 03:53 조회9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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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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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업을 지어서
부처를 구하려 한다면

업은 바로
생사의 큰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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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欲作業求佛 業是生死大兆
약욕작업구불 업시생사대조


- 『대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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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공(寶誌公, 418~514) 화상의
대승찬(大乘讚)은
신심명에 비견되는 뛰어난 선시다.

그 견해와 안목이 출중하여
불조(佛祖)의 관문을
통과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래서 일찍이
『전등록』에도 올라 있어서
역대 조사들이 많이 인용하고 있다.

특히 여기에 소개한 이 구절은
그 견해가
크게 돋보여서 인용 빈도가 높다.


일반적으로
불교에서는 성불을 목표로 삼는다.

그래서 자나깨나 성불이다.
인사도 성불하는 말로 대신한다.
작은 은혜라도 베풀면
으레 보답으로 하는 인사가
성불하라는 말이다.
그리고 성불에는
필요한 조건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많은 공을 쌓고
정진을 하며
심지어는 고행도 한다.


세존께서도
처음에는 그런 줄 알고
6년이라는 세월 동안 고행을 했다.

깨달음을 이루고 나서
고행이 성불과는 무관하다고 하셨으며,
오히려
치우친 견해에 속하므로
방해가 된다고 하셨다.

그런데도
부처님의 말을 듣지 않고
모두들
자신의 짐작대로만 수행을 하고 있다.

지금도 좌선을 할 때
가부좌를 틀고 앉으면
공부가 잘 되고
성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줄로 잘못 알고,
고집을 부려가며
가부좌를 무리하게 하다가
관절을 상하여 고생하는 예가 종종 있다.

그 외에도
그와 유사한 고행이 오늘날도 적지 않다.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업도 지어서는 안 된다.

참선, 염불, 간경, 주력, 기도,
보시, 지계, 인욕, 정진, 등등
그 어떤 선업도 지어서는 안 된다.
물론 악업도 지어서는 안 된다.

무슨 업이든지 업은
생사를 초월하는
부처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사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드는 일이다.


보지공 화상의 위대함은
이 한 마디만으로도 충분하다.

영원히 빛나는 말씀이다.

눈이 어두운 사람들의
눈을 밝게 열어준다.

여기에서
만 근의 짐을
한꺼번에 다 내려놓아야 한다.

이제 할 일이 없어졌으니
다리 뻗고 늘어지게
낮잠 한번 자야 한다.

무사한(無事漢)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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