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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생사(生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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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2-20 07:16 조회2,1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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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生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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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남도 그냥 그런 것이고
죽음도 그냥 그런 것이다.

게송이 있든 없든
이 무슨 독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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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也祇麽 死也祇麽
생야기마 사야기마

有偈無偈 是甚麽熱
유게무게 시심마열


- 서장,
대혜 종고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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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혜 스님이 임종할 때
제자들이
임종게(臨終偈)를 청하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제자들이
지나치게 졸라대어서 얻어낸 임종게 같다.

스승은 죽어 가는데
임종게를 써 내라고
치근대는 제자들처럼
철없는 사람들이 어디나 있게 마련이다.

이야기가 좀 빗나가지만
그래서 억지로 받아낸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심한 경우에는
누워있는 사람을
억지로 일으켜 앉히는 수도 있단다.
좌탈(坐脫)하였다고 선전하기 위해서다.

아무튼 소위
요즘 말하는 열반송(涅槃頌)이다.

열반송으로는
대단히 빼어난 것이라고 평한다.

무슨 특별한 뜻이 없다.

태어나거나 죽거나
생사 문제를
이미 초탈하였기 때문에
그 경지를 잘 표현했다.

특별히
경지라고 할 것도 없지만
생과 사도 그냥 그런 것인데,
생사 중에
먼지보다도 못한
게송이 대수겠는가 하는 뜻이다.

특별한 말씀을 기대한 제자들에게는
좀 맥 풀리는 말이지만
대혜 스님으로서는 당연한 임종게다.

생사를 이렇게 알아야 하고
임종게 또한 이렇게 알아야 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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