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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의 향기

나를 위해 차맛을 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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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3-22 07:09 조회2,0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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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차맛을 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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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한 조각 햇차가 있어
그 향기가 코를 지르니

그대는 속히 와서
나를 위해서 맛을 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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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片新茶破鼻香
일편신차파비향

請君速來爲我賞
청군속래위아상


-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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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 구절은
차실에
족자를 만들어서 걸어둘 만하다.

차에는 종류가 많다.

지역에 따라서,
계절에 따라서,
풍토에 따라서,
식성에 따라서 다종다양하다.

여기서는 햇차를 말하고 있다.
아마도 이른 봄에
따서 마시는 녹차를 뜻하는 것 같다.

새봄에 처음 나온
향기로운 그 햇녹차를 구해 두고
아무나 하고 마시고 싶겠는가.

차를 아는 사람,
그리고
차를 함께 마시고 싶은 사람일 것이다.

차를 아는 사람이
꼭 차를
같이 마시고 싶은 사람은 아닐 것이다.

이 시에서 그대란
이 두 가지를 다 갖춘 사람이리라.

그대가 와서 같이 마신다면,
그것은
나를 위하는 일이고
또한 그대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사람이 사는 작은 기쁨이기도 하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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